자본주의의 종말, 그 너머의 세계
사카키바라 에이스케.미즈노 가즈오 지음, 김정연 옮김 / 테이크원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자본주의의 종말에 대한 이야기는 비단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사회주의도 붕괴되었고 자본주의도 그 끝을 보이고 있는 지금 그 너머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방향을 잃어버린 듯한 자본주의, 그 끝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란 화두의 이 책은 다른 경제서들과는 다른 관점으로 독특하게 다가온다. 책에서 등장하는 서양의 역사는 '수집'의 역사라는 점이 꽤나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저자는 수집의 대상이 되는 물질과 영혼에서 물질은 자본주의를, 영혼은 그리스도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수집의 역사에서 시작된 유럽의 축의 이동과 동력혁명이 불러온 산업혁명은 노동력이 근간이 되었지만 IT혁명은 수집과 노동력이라는 것과는 크게 상관이 없기에 전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중산층 파괴의 이야기들에 맞물려 설명되어지는 관점이 흥미로웠다.

 

1215년에 시작된 자본주의 종자적 성격에서 자본의 자기증식 시작과 1971년 자본의 제로금리의 시작은 자본주의가 다시 돌이 됐으므로 자본주의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한다는 견해는 역사를 거슬러 제로금리 시대마다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던 것을 들어 자본주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어 경제학자들이 이야기하는 십년 위기설과는 다른 해석으로 다가왔다.

 

자본주의에 대해 다가가기 위해 13세기 자본주의가 처음 나왔던 때부터 16세기 산업화를 거치며 시대마다 달라지는 자본주의 모습을 통해 현재와 앞으로의 모습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으며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국가들의 모습 또한 일련의 사건들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무조건 열심히 하자는 슬로건을 내건 국가들의 모습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 것인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데 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모습 또한 걱정스럽게 다가왔다. 지금의 난관을 어떻게 뚫고 나갈 수 있을지 주목해야할 중요한 시점에 서 있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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