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망친 범인을 찾아라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 8
신현수 지음, 지문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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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대로의 소중함을 참 많이 느끼게 되는 요즘이에요.

산업화의 발달로 인해 도시 아이들은 흙을 밟아볼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요.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책 속에 등장하는 차도희가

아빠에게 물어보는 말은 참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더군요.

아이가 책을 읽으며 "엄마 얘는 흙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대~"

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지식으로는 알지만 과연 흙에 대한

기억을 아이들이 얼마나 간직하고 살아갈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자랄 때만해도 수업 시간이 끝나면 운동장에 엎어져 땅따먹기,

구슬치기, 사방치기 같은 놀이를 했었고

나무 귀퉁이에 고무줄을 달아놓고 먼지 풀풀 날리며

신나게 고무줄 놀이도 했었는데 말이지요.

요즘은 우레탄 재질이나 잔디로 운동장을 깔아놔

그나마도 아이들이 흙을 밟을 기회가 많지 않았었지요.

근방 학교와는 달리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는 운동장이 흙으로

되어 있어 동심의 추억을 끄집어내곤 했었는데

아이는 그런 운동장 흙이 꽤나 지저분하게 보였었는지

근방 학교처럼 트랙과 잔디를 깔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종종했었는데 최근에 인체에 유해한 성분으로 다시 흙으로

뒤덮는 학교를 보면서 흙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다가오는 휴가철!

도시에서 자란 도희엄마와 도희와는 달리 시골에서 나고 자란

도희의 아빠 우직의 권유로 농촌으로 휴가를 떠나게 된

도희네 가족~

저는 이 부분을 보면서 도희 아빠 차우직의 마음이

백 번 공감이 갔는데요.​

시골에서 나고 자란 탓에 도시에 살고 있지만

시골에 대한 향수에 젖어사는 제 모습을 보는 듯해

공감이 많이 가더라구요 ^^

 

 

 

 

흙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라는 물음에

바윗돌 깨뜨려 자갈돌,

자갈돌 깨뜨려 모래알~ 이런 동요가 떠오를 거에요.

책 속에도 그런 이야기가 등장하는데요.

바위가 부서져서 자갈이 되고,

자갈이 깨져서 모래가 되고,

모래가 더 잘게 부서져서 흙이 되는데가지 2백~4백년이

걸린다고하니 오랜 세월 부서지고 깨져 흙이 된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여러분 대한민국의 흙의 날이 있다는거 알고 계셨나요?

저는 몰랐는데 바로 3월 11일이 대한민국에서 정한

흙의 날이라고 해요.

왜 흙이 날이냐?

한자인 흙 토자를 풀면 열십자에 한일자, 즉 11일이라는

숫자가 나오기 때문에 3월 11일이 흙의 상징적인 날이 되었다고해요.

 

 

 

 

농촌으로 휴가를 떠난 도희네 가족은 우렁이 농법으로

유기농 농사를 짓는 친구 오농군네 가족과

김지룡네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흙을 살리기 위해서 시골에서 농사꾼들이

어떤 농사법으로 재배를 하고 있으며

화학재료등이 얼마나 안좋은지에 대해 알 수 있답니다.

당장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되어질 수 있는 흙이지만

만물의 근원이 흙과 물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도시에서 흙을 밟을 수 없다는 것은 아쉽게 다가오기도 해요.

먼지 나지 않고 깨끗한 콘크리트로 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흙이 있는 길이 보이는대로 메꿔버리고 싶어하니까요.

사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안좋을 수도 있어요.

질척하거나 흙바람이 부는건 상상만해도 꺼림직하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 속에 흙을 밟으며 놀았던

기억이 아직까지 따뜻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런 마음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곤 한답니다.

깨끗함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더 좋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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