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그들이 기억하는 100년의 역사
홍윤표 지음 / 렛츠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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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국의 최근 100년의 역사일까?

저자는 중국 최근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1912~1949년과 최근 중국 백년의 뭉뚱그려진 역사를 쪼개 정확히 짚어 보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오늘의 중국을 만든 단초이며 치부이자 자부심이기도 한 중국 최근 백년사에 주목할 것을 말하고 있어 그 의미를 따라가보고 싶었다.

1911년 신해혁명으로 청 왕조가 멸망하고 중화민국이 세워지는 과정에서 우리가 배웠던 쑨원은 사실 한달뿐인 임시총통을 지냈을 뿐이고 그 이후로 16년간 중국을 지배한 자들이 군벌이었다는 사실은 중국의 최근사를 다시 배우는 마음으로 들여다보게 되었다. 사실 근대사에 있어 중국이 우리나라에 미친 여파가 적지 않으므로 우리나라 근대사를 배우며 빠질 수 없는 것이 또한 중국사일텐데 한국 근대사를 보면서 최근 중국사에 대해서는 깊이 알지 못했었기에 그와 관련된 책을 나중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중국 그들이 기억하는 100년의 역사> 라는 책은 그런 호기심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거의 알지 못했던 중국사를 마주하면서 중국 역시 한국 못지 않은 격동의 시대를 겪었음을 알 수 있었고 국민당의 장제스와 중국공산당의 마오쩌둥과의 유명한 일화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마오쩌둥과 장제스의 이야기는 뒷 얘기조차 화제가 될 만큼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가진 이야기일텐데 나는 전까지 큰 관심이 없다가 핵과 관련하여 전 세계를 돌며 이념과 사상을 유쾌한 블랙코미디로 승화한 소설을 읽으면서 등장하는 마오쩌둥과 장제스의 이야기에 실제 이들의 이야기에 많은 궁금증을 가지게 됐었다. 그런 격변의 시기를 겪고 등장한 사회주의는 애초에 생각했던 이상과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현실에서 마오쩌둥이 자행했던 문화혁명에 대한 이야기와 그 후 마오쩌둥 체제와 사회주의가 막을 내리며 개혁의 물결이 불게 된 중국의 모습과 지금도 첨예한 양상을 띄고 있는 타이완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나는 역사서를 읽을 때 근대사가 가장 어렵게 다가온다. 당연한 것이 이념과 사상이 혼재한 속에서 각기 누가 정답이랄 것도 없는 상황에서 답을 찾아가며 격렬한 진통을 겪는 과정에서 가지지 못했던 많은 생각을 가지기 때문인데 <중국 그들이 기억하는 100년의 역사> 또한 그런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한국 근대사를 읽으며 드는 왠지 모를 처참함과 바꿀 수 없는 역사적인 사실 앞에 그들과 연관되어진 우리의 역사 또한 함께 생각하게 될 수밖에 없어 어려우면서도 참찹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는다고 중국인들에 근대사를 다 이해한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의 역사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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