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무소 활용설명서

대한민국 CEO를 위한 세무사무소 활용설명서
어바웃택스 멤버스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7년 7월

개인 사업자라면 세무사무소의 중요성에 대해 그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낄 것이다. 내가 근무하던 대부분의 회사는 자체적으로 회계를 관리했었고 법인세 신고시 외부에서 전문가가 왔기에 크게 힘들이지 않고 정리했었기에 세무사무소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았었다. 무엇을 하는 곳이란 것은 알았지만 세무사무소에서 하는 업무 대부분을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했었기에 회계 업무에 대해 큰 부담감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정해진 날짜에 제때 신고 잘해주고 4대보험 신고 잘해주고 회사와 관련한 외부지침 교육을 착실히 진행만하면 크게 걸릴 것이 없었는데 개인회사를 들어가면서 세무사무소에 알게 되었고 법인과 다른 개인 사업장의 다이나믹한 상황을 처하면서 굉장한 멘붕을 겪었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개인사업장에서 일을 하게 되면 회계프로그램이 따로 없기 때문에 세무사무소에 기장은 물론 신고대리까지 위임하는 것이 다반사이다. 늘 회계프로그램을 보며 일을 하다가 수치화된 데이터가 한눈에 보이는 프로그램이 없어 엑셀로 수치화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 사용하게 됐는데 그 표를 만드는 것도 굉장히 시간이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회계 프로그램 하나면 입력한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반면 그것이 되어 있지 않아 많은 불편을 겪었다. 사실 그런 일은 나만이 겪는 문제에 지나지 않지만 사업주의 제대로 된 회계나 세법 지식이 없어 편법을 써서라도 세금을 축소시키려는 인식에서 사업주와 많은 의견 충돌이 있었고 그로 인해 맞은 각종 과태료의 발생은 사업주는 물론 사업주와 맞지 않는 세무사무소가 가져온 어마어마한 결과에 회사를 다니면서 많은 회의를 느끼게 됐다. 그래서 그런지 <세무사무소 활용설명서>라는 책을 보는 순간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고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회사 생활을 하며 겪었던 많은 세무사무소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세무사와 회계사라고하면 뭔가 다른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하는 일은 크게 차이가 없으며 회계사는 세무사가 하는 일에 회계감사라는 것이 더 붙는다는 것 외엔 특별히 다를 것이 없다. 이 책은 세무사무소가 주로 무엇을 하는 곳인지에 대한 설명부터 세무사무소에 대한 일반인들에 대한 오해에 대해 짚고 있다. 달달이 기장료를 주면서 명확하지 않은 선으로 인해 사업주와 세무사무소의 갈등이 많다는 것은 실무에서도 겪었기에 많이 공감할 수 있었고 개인사업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나와 맞는 세무사무소를 찾는 팁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최근 사업의 특성상 회계프로그램이나 경리직원이 부담스럽다면 세무사무소에서 회계 아웃소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기장료보다는 몇 배로 비싼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직원을 채용해 드는 인건비보다는 저렴하다는 것과 전문성을 드는 것으로 경쟁으로 살아남기 위해 세무사무소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맨 뒷면에는 업종별 세무에 대한 질문과 답이 들어 있어 사업장마다의 특성에 맞게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실제로 이 업종별이 종합소득세 신고시 소득율을 따질 때 작용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보다 중요하다.

개인사업을 염두해두고 있거나 개인사업을 하고 있지만 세무사무소에 대한 고민이 많은 사업주라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