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울어도 되는 밤
헨 킴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조금은 색다른 에세이집  「실컷 울어도 되는 밤」

난 약한 사람이 아냐
그냥 지금 좀 우울한 거야

 

 

 

 

 

일러스트레이터 "헨 킴" 의 그림과 짤막한 에세이
흑백의 그림과 짤막한 글은 생각보다 강한 여운을 주고 있는데요.
너무도 지친 여성이 타이어에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영어 단어가 주는 개그에 픽 하고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그림이에요.

 

 

 

 

 

한 꺼풀 벗기면 또 다른 내가 나오고 또 벗겨내도
그것이 과연 나인걸까? 의문이 드는 자신을 만나게 될 때가 있지 않나요?
진짜 내 모습은 아무도, 심지어 나도 모를 때가 많다고 느끼는데요.
그런 마음이 잘 느껴지는 그림이에요.

 

 

 

 

 

피곤한 직장인이라면 아침에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때가 있을거에요.
지친 수험생들에게도 변함없이 힘들 내일이 오지 않길 바라지 않을까요.
맞벌이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글이어서
마음에 많이 와닿더군요......

 

 

 

 

 

글 하나하나가 내 마음을 간파해 낸 듯해서
숨을 멈칫하게 됐는데요
속 마음을 제대로 숨기지 못하고
아니라고 생각되는 일은 융통성 있게 말하지 못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는건 아닌지
전전긍긍하면서 혼자 힘들어할 때가 있는데요.
최근에 느끼던 마음이라 오랫동안 바라보게 됐답니다.

 

 

 

 

 

서 혼란스러울 때 친구를 붙잡고 하소연을 하기에도
부담스러울 때 책을 집어들고  읽을 때가 있는데
의외로 마음이 편해질 때를 느끼곤 해요
그런 마음을 온전히 담아낸 그림인 것 같아
공감이 되더군요.

"실컷 울어도 되는 밤" 은
삶의 외로움과 힘듦을 잘 표현해주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위안이 되어주고 있어 바로 이 것이 '헨 킴'의 저력이구나 했어요.
책을 통해  '헨 킴'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는데
시끌시끌한 머리와 마음을 진정시켜주고 위로해줄 책으로
"실컷 울어도 되는 밤"  한 권이면 충분할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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