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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제대로 키우는 방법 -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ㅣ 동물을 제대로 시리즈
마츠하시 도모미츠 지음, 허영은 옮김, 조신일 감수 / 봄나무 / 2017년 7월
평점 :
동물 싫어하는 아이는 아마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와
안된다는 엄마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는 모든 가정의 공통사가 아닐까해요.
아이를 위해서라면 키우고 싶은 것이 사실이지만 현실적인 측면을 생각해서 고민하게
될 때가 많은데요. 키우는 방법을 몰라 큰맘 먹고 키웠는데 어느 날 갑자기 죽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겪어봤을 거에요.
저 또한 아이를 위해 비교적 손쉽게 키울 수 있는 곤충이나 물고기를 키우고 있지만
제대로 된 지식이 없는 저로 인해 많이 죽었던 경험이 있답니다 ㅠㅠ
그런 경험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있을텐데 바로 그런 고민을 풀어주는 책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동물을 제대로 키우는 방법>을 만났답니다.
잘 키우고, 아이가 스스로 잘 키워내주길 바라는 마음이 반영되어 있는 책이에요.
곤충과 양서류, 파충류, 수족관에서 키울 수 있는 동물은 물론 주변 지인으로부터 분양받을 수
있는 동물까지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먼저 키우기로 했다면 각 동물들의 특징과 성향에 맞는 집을 꾸며주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각각의 동물에게 맞는 보금자리를 꾸며줄 때 도구들이 설명되어 있는데 클리오네처럼 냉장고 안에서
살 수 있는 동물을 위한 휴대용 냉장고가 눈길을 끌더라구요.
방학하기 전에 배추흰나비 애벌레를 키우며 나비로 거듭나는 모습을 지켜봤던 딸아이가
애벌레를 키우고 싶다는 말을 한적이 있었는데 책에서는 호랑나비가 번데기가 되고
나비로 변하는 과정이 담긴 사진을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시골에서는 많이 볼 수 있는 '공벌레'도 실내에서 키우는 이야기를 보며
공벌레도 직접 키울 수 있구나란 생각을 해보게 됐는데요. 시골에 있는 할머니집에 갈 때마다
마당을 부지런이 움직이는 공벌레를 보며 딸아이가 키우고 싶다고 하곤했는데 실제로도 키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아 신기하게 생각됐답니다.
또한 최근 드라마에 등장해 딸아이의 관심을 받고 있는 육지거북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키우기 번거롭지 않을까란 생각과 달리 크게 힘들이지 않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답니다.
동물을 키우자는 아이와 대립할 때 어른의 기준으로 이래저래서 안돼~ 라고 자주 말하곤하였는데
이 책을 통해 키우는 방법과 동물에 맞는 생활환경의 중요성을 보며 아이와 함께 의논하고
아이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면 어른의 단호한 입장 때문에
떼를 쓰며 감정을 상하는 일은 줄어들 것 같아요.
또한 지금 키우고 있는 동물에 대해 더 애정어린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