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 내집 마련에 집중하라
이승훈 지음 / 원앤원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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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들이 조심스럽게 언급하는 부동산 대폭락설을 전적으로 믿어왔던 사람으로서 최근에 쏟아지는 부동산에 투자하여 몇 십억, 몇 백억을 벌었다는 제목을 접하면 저것이 과연 사실인걸까....궁금함이 들었었다. 그저 부동산 공부를 한 시기가 부동산의 상승기조와 맞물려 잘 맞아 떨어진 것이 아닐까...하는 의문점이 항상 남아 있었다. 왜? 나는 부동산 대폭락설을 믿었으니까!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한 밑도 끝도 없는 부동산 대폭락설을 믿으면서도 정말 부동산이 폭락하기는 하는걸까...란 의심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한마디로 어중간하게 주워들어 이도저도 아닌 중간자 입장에서 그저 노력하기는 싫고, 집을 사서 재미를 본 사람들을 보면 또 배가 아파 좋은 아파트에 산다며 어깨에 힘주는 인간들에게 된통 약오르는 일인 주택 대폭락설을 믿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보니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런 마음이 강했던 것임을 확신한다.....참 모지라기도하여라...현실을 직시하기보다는 그저 나보다 잘사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배가 아팠을 뿐이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 부동산 대폭락설에 대해 반박한다. 사실 이 부분이 부동산에 대해 가장 관심있어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과연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까? 올라갈까? 집을 산다면 언제 사야하나? 부동산에 따로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인간이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가장 중요한 곳이 바로 집이기에 평소 부동산에 대해 관심이 없다가도 이사철이 되면 불쑥불쑥 궁금증을 가지게 되는 것이 부동산일 것이다. 저자는 경제에 대해 관심이 좀 있다는 사람이면 알만한 '10년 주기설'과 일본의 전처를 밟아가는 대한민국의 모습, 인구 감소론에 입각해 부동산 폭락론자들이 말하는 부동산 대폭락설에 대한 반박을 하며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에는 많은 다른점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굳이 재테크를 하지 않아도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안식처가 되어주는 집이란 부동산에 대한 지식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무주택자와 유주택자의 삶에 대해 현실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2장에서는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기본적인 이야기로 시작하며 1천만~5천만원, 5천만~2억원 등 부동산을 분류해 투자함에 대해 알려주고 있고 저자가 실무와 이론에서 얻었던 풍부한 지식을 각 장을 접할 때마다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3장과 4장은 부동산이라고해서 사두면 모두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며 돈이 되는 집에 대한 정보와 그와 더불어 중요한 세무,법무 지식까지 망라되어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 아이가 어릴 때 전세와 매매가가 별로 차이나지 않는 상황에서 나름 무리해서 빌라를 매매하였지만 8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빌라가 오르지도 않았을 뿐더러 높은 가격에 매매했던 것을 보면 오히려 지금 매매한다고해도 손해만 가득한 집을 사면서 허탈감을 최근에 많이 느꼈었다. 그래서 아마 부동산 대폭락설을 금쪽같이 믿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부동산을 매매하고 손해를 보게되니 허탈감과 함께 자괴감이 들면서 왜 미리 공부해두지 않았을까 자책도 많이 하게 됐었는데 저자는 한두번 실패한 경험을 발판삼아 더욱 도약할 수 있다며 용기를 주고 있어 읽는 내내 무엇보다 위로가 많이 되었던 것 같다. 타인과 돈얘기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속상해서 얘기해본들 누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집 생각만하면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을 어느정도 날려버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번 실패해봤으니 왜 실패했는지를 생각하며 도약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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