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명심보감
박재희 지음 / 열림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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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고전을 독자들로 하여금 알기 쉽고 친근하게 이야기해주시는 박재희 교수님의 <마음공부 명심보감>


때로는 알면서도 범하는 나의 과오나 타인을 통해 깨닫게 되는 것, 인간이기에 조심하지 않는 순간 되풀이하게 될 오만이나 인간관계에서 의연하게 대처할 처세술 등 모든 인생관을 담아내고 있어 명심하고 되새겨야 할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명심보감>에 있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공자나 맹자의 좋은 말씀도 같이 읽을 수 있어 마음 깊이 되새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첫 장에 등장하는 '좌우명'에서는 복은 물질적인 욕망을 채우고 남에게 과시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님을 일깨워주는 '성유심문'에서는

戒眼하여 莫看他非하고 戒口하여 莫談他短하고 "눈을 조심하여 남의 단점만 보려 하지 말고, 입을 조심하여 남의 단점만 말하려 하지 마라." 라는 구절을 보면서 인간이기에 드는 하찮은 미움의 감정에 요즘 고민이 많았는데 마음에 와닿으면서도 반성하게 되는 구절이라 몇번을 되새김질하면서 읽게 되었다.

인생을 살아가며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지인의 말 한마디, 에세이에서 만나게 되는 짤막한 구절등에서 위로를 얻곤하지만 몇천년 전부터 내려온 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고전을 읽노라면 역시나 그 깊이가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인생사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생각으로 뭉쳐 앞과 뒤, 옆이 보이지 않는 좁은 공간에 생각이 갇여버렸을 때 인생이 원래 그런거라며 마음의 빗장을 열고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고전이 가진 힘이 아닐까 싶다. 고전에서 얻을 수 있는 인생의 지혜를 듬뿍 받을 수 있는 박재희 교수님의 <마음공부 명심보감>으로 삶을 조금 여유롭게 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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