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놓다 - 길 위의 러브 레터
전여옥 지음 / 독서광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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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시절 일본어 공부를 하며 <일본은 없다>라는 책으로 처음 만났던 전여옥

일본에 대한 환상보다는 역사적 사실로 인해 적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그 책은 일본에 대해 객관적인 눈으로 보게 해주는 계기가 되어 기억에 많이 남았다. 항상 당당하고 멋진 그녀의 성격이 글로 나타나 있는 그대로의 그것들을 읽는 것이 독자로서 즐거움이 되었는데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었다. 정치적 행보에 따른 견해라기보다는 진흙탕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마음 쓰리게 다가왔기에 정치계를 떠나 자유로운 그녀의 영혼이 이끄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정치적인 색을 놓고 전여옥이라는 이름 그대로를 만나게 되는 책 <사랑을, 놓다>

이 책은 그녀의 여행 사랑 이야기, 그 속에서도 일본 이야기, 또 여자들의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도쿄특파원으로 오랫동안 머물렀던 일본에서의 삶에서 지친 그녀를 일으켜주고 삶의 의미가 되어주며 다시금 기운을 북돋아주었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항상 당당하며 무서운 기로 압도하는 그녀지만 사람이기에 왜 힘들지 않았겠으며 주저앉고 싶었던 적이 왜 없었으랴, 사람이기에 당연히 느끼게 되는 이야기 속에서 전여옥이란 사람을 날 것 그대로 알아갈 수 있는 책이라 펼쳐든 순간부터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읽게 됐다.

처음 본 장소,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느낌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전달하는 문장에서 놀라움이 느껴졌고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선을 벗어나 그녀의 솔직한 생각을 바라보며 역시 전여옥이다라며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다. 인생을 살며 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을 보곤하는데 나는 이 책을 통해 글로 전해지는 전여옥의 긍정 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은 기분이다. 글로서 위로받고 주춤했던 인생의 행로를 다시 재정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던 책 <사랑을, 놓다> 지친 삶의 기분 좋은 에너지를 맘껏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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