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남극 탐험기
김근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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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제목만 보면 남극에서의 여행 에세이 같지만 제 11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김근우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제목에 어떤 이야기가 녹아 있을까 궁금증으로 이끌었던 <우리의 남극 탐험기>


운동을 하다 그만두고 무명작가로 살아가는 주인공과 시각장애인인 어니스트 새클턴,

어울리지 않는 두 주인공이 탐험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 <우리의 남극 탐험기>


인생을 살면서 여러 사람들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게 될 때가 있는데 새클턴과 주인공에게 바로 그 날은 그런 실타래를 풀 수 있는 날이었다. 인간관계의 실타래를 풀고 돌아가는 지하철 안, 그들은 대화를 나누다 남극으로 함께 떠나게 되는데 뭔가 뜬금없게도 다가오지만 사실 인생을 돌아보면 내맘처럼 이뤄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가 있다. 신문에 실린 여행지를 보고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투어에 나섰다는 사람들도 있으니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게 뜬금없는 일도 아닐 듯하다.


이윽고 남극탐험을 떠난 두 사람,

여행지로 선택할 때 쉽게 선택할 수 없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남극으로 떠난 두 사람은 '이게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인가?' 싶을 정도로 내심 의구심이 들게하는 여행 이야기는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던 이야기이기가 기발하기까지 한데 중간중간 사이다 같이 톡 쏘는 시원함을 남겨주는 글을 덤으로 만날 수 있어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생각지도 않은 시장경제 이야기가 치고 들어와 나도 모르게 웃게 만드는 소설 <우리의 남극 탐험기>

지루한 일상, 매일 반복되는 하루하루에 뜬금없이 편안한 소설을 만나고 싶다면 즐겁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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