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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스피어
김언희 지음 / 해냄 / 2017년 7월
평점 :
매직 스피어(Magic Sphere) '어떤 물체가 질량이 큰 천체를 향해 접근하다가 마음이 바뀌어도 결코 되돌아올 수 없는 한계선'을 의미
프롤로그 화엄의 고리
1장 슈뢰딩거의 고양이
2장 사건 지평선
3장 보리수 가지에 남긴 밀어
4장 매직 스피어
5장 이 세계, 이곳, 그리고 나
6장 남겨진 사람들
7장 경로의 합
8장 나의 빛, 루키디타스
9장 신들의 주사위 놀이
에필로그 그 시간, 그 공간으로
S대를 합격해놓은 상태에서 그룹으로 결정되어 있던 연습생을 밀어내며 '지오'의 리더로 화려하게 데뷔한 장현도. 한참 인기를 구가하던 시기에 '지오'를 탈퇴하고 성형외과 의사로 변신하며 서울 압구정동 요지의 HD센터의 실질적 주인으로 거듭난다. 한편 그룹 '지오'의 리더 장현도의 사생팬이었다가 안티로 돌아섰던 강도희 기자가 장현도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강기자는 장현도의 전과 다른 모습에 의구심을 느끼고 며칠 뒤 강기자가 우려하던 상황대로 장현도가 종적을 감추는 상황이 발생한다. 2015년 9월 14일 엠파이어빌딩에서의 의문의 투신사란 기사를 접한 강기자는 장현도임을 확신하게 되고.....
다음 장으로 이어지는 장현도는 첫 장에 등장하던 전도 유망한 성형외과 원장 장현도와는 달리 고3 수능을 일주일 앞두고 벌어진 사건으로 전과자가 되어 S성형외과에서 신 병원장 대신 수술을 집도하는 오더리 신세로 살아가고 있다. '지오'의 리더였던 성형외과 원장 장현도와 S성형외과 오더리 장현도 사이에는 여전히 '공바리'라는 공통된 인물이 등장하고 화엄사상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중력파, 양자역학 이론들이 등장하면서 시공간을 초월하는 이들의 관계는 우주에 담겨있는 불교사상과 양자역학등의 이론이 장현도의 반복되는 삶을 뒷받침하고 있다.
과거, 현재, 미래를 오고가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담아 내고 있는 매직 스피어.
우주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기발하고도 섬뜩하게 풀어내고 있어 무더운 여름 손에서 놓지 못할 마력을 발산할 소설 <매직 스피어>
책을 덮는 순간 무한한 우주의 호기심에 빠져든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015년 9월 14일 새벽 6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만나자. 그 말 기억하는구나?
"......그 날, 네가 안 나와도 나는, 꼭 나갈 테고, 네가 없어도 실망하진 않아."
"아니야, 반드시 갈게."
"나는, 반드시 갈게."
"만약에 네가 왔는데 내가 없다면 말야....."
"내가 세상에 없는 거야. 하지만 정말 없어지진 않아. 질량만 벗어났을 뿐, 광자가 되어 그곳에서 너를 볼 수 있어. 빛처럼 빠르게 날아다니며 너의 주변으로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할 테니까."
"양자역학의 이야기처럼."
"응, 양자처럼." P116~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