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무측천 - 천하를 지배하다
장석만 지음 / 북허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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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모든 황제가 무릎을 꿇어야했던 무측천의 이야기.

​오랜 세월이 흐르며 발전과 더불어 사람들의 의식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는하나 아직도 가장 깊이 자리한 성의 대한 역할은 완전히 뿌리 뽑지 못했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무측천이 살았던 시대는 여자로 태어나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던 시기였음을 감안하더라도 예쁘게 치장하여 황제를 향한 해바라기만 하는 몇 천명의 궁녀들의 신세를 보고 있자니 같은 여자로서 화가 치미는 것이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르겠다. 

14세 궁녀로 입궁한 무측천이 수 천명의 궁녀들 사이에서 그저 황제만 바라보다 허송세월을 보내는 다른 궁녀들과 달리 거대한 태양으로 군림하기까지 그녀가 밟아 나갔던 일화를 통해 성공 키워드로 짚어주고 있다. 어쨌거나 지금과는 달리 그 당시에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고 그저 권세 있는 남자를 얻어 인생의 안위만을 꿈꾸던 많은 여인들의 바람을 넘어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 인해 황제의 총애를 받다가 한순간 버림받아 굴욕을 맛보았던 무측천에게 그 모든 시련을 견디며 이성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당장 눈앞의 안위만을 쫓는것이 아닌 오랜 기간 주변 사람들과 자신에게 공을 들이며 때가 오는 것을 준비했던 무측천에게 여자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말은 어쩌면 변명으로밖에 비쳐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나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감정으로 다가오는 이야기지만 무측천은 그런 마음을 뛰어넘었기에 태양으로 군림할 수 있었으리라. 바로 앞의 환락이나 굴욕보다 먼 미래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꿈꾸며 타인과 다르게 행동했던 그녀의 행동을 보면서 역시 일반적이고 보편적으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외모와 세치혀로 빛났다가 사라져버린 많은 여인들로만 기억하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무측천의 이야기 또한 지혜롭고 끈기있는 노력으로 자신의 천명을 이뤄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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