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스트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전세계를 트와일라잇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스테프니 메이어의 신작 <케미스트>

이번 작품은 긴박함과 의문투성인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한편의 비밀요원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700페이지를 넘는 방대한 양에 담겨진 섬세한 짜임새에 먼저 놀라게 되는 작품 <케미스트>

미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조직의 부서에 몸담고 있던 줄리아나 포티스 박사. 6년동안 나라를 위해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그의 상사 바나비 박사는 부서의 공격을 받게 되고 줄리아나는 공격이 시작됐을 때 실험실이 아닌 장소에 있었기에 죽음을 모면했지만 부서가 암살시도를 계획한다는 눈치를 채 그동안 줄리아나에게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조언을 주었던 바나비 박사 본인은 정작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그 후 줄리아나는 사망처리 되어 지구상에 없는 존재로 부서의 공격으로부터 도망다니는 신세에 이르게 된다. 3년 동안 이름을 바꾸고 거주지를 바꾸며 자기 전 언제고 들이닥칠지 모르는 공격자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화학제품을 설치하고 해체하는 일을 반복한다. 미행당할지 모를 우려에 대비해 왕복 7~8시간의 거리를 주행하고 때로는 도서관에 들러 메일을 훑어보는 일을 하던 어느 날 그녀에게 한개의 메일이 도착하고 같은 조직안에 있던 카스턴으로부터 새로운 비밀 작전을 전달 받은 줄리아나는 3주 안에 미국 사우스웨스트에 슈퍼바이러스를 퍼트릴 거라고 의심되는 인물인 한명을 지목받아 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그 바이러스는 100만명의 목숨을 담보로 하기에 줄리아나는 일말의 의심할 여지없이 작전에 돌입하게 되고 계획대로 범인으로 지목된 대니얼을 납치한 줄리아나는 대니얼을 심문하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대니얼을 심문하던 중 또 다른 방문자와의 한판 격투 장면은 글자가 춤을 추며 영상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데 줄리아나가 크리스 등의 이름으로 도망자 신세가 되어 이어지는 글에서는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아 작전에 돌입하면서부터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작고 연약한 체구의 매력적인 줄리아나, 뜻하지 않은 심문으로 줄리아나의 마음속에 미안함을 되새기게 한 대니얼, 과연 무엇이 잘못됐고 누가 누구를 속이고 있는 것인지 챕터 6부터는 가독성을 즐기며 읽어내려갈 수 있는 <케미스트>. 

외롭고 고독했던 도망자 신세였던 줄리아나는 대니얼과의 만남에서 독자들은 가슴 설레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상당한 페이지지만 세세하게 묘사되어 마치 눈 앞에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까지 불러일으키게 하는데 스테프니 메이어의 글을 처음 읽는 나로서는 꽤 인상깊고도 강렬한 첫 만남이 아닐 수 없었다. 올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영화같은 소설 <케미스트> 액션 영화를 좋아한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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