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인간
요미사카 유지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전기인간????

전기뱀장어는 들어봤지만 전기인간이라....

알듯 말듯 기묘하게 다가오는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된 <전기인간>

SF 미스터리 괴작이라하니 무더위까지 덤으로 날려 줄 것 같아

내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책을 펼쳤다.

 

 

 

 

사립 대학교에서 민속학을 전공하고 있는 아카토리 미하루.

그녀는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점 만회의 방법으로

리포트를 제출하라는 담당 교수의 제시를 받아

어릴 적 자신이 직접 살았고 그 곳에서만 전해지는 '전기인간'

이라는 괴담을 연구하기 위해 토오미 시로 향한다.

어릴 적 아카토리가 직접 겪었던 괴이한 일을 떠올리며

모교인 초등학교를 찾아 초등학교 때 담인선생님을 만나

'전기인간'에 대해 묻던 아카토리는 학교 뒷산에 방공호같은

곳이 존재하고 그 곳을 다케미네 씨라는 노인이 관리하고 있다는

정보를 듣게 되고 직접 다케미네 씨를 만나 방공호 열쇠를 얻어

직접 들어가기에 이른다.

어둡고 캄캄한 지하 방공호의 끝에는 문이 굳게 닫힌 방이

하나 있었지만 아카토리는 그것이 무슨 방인지 확인하지 못하고

되돌아나오게 되고 그날 근처의 호텔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녀의 죽음을 알게 된 이웃 소년 히즈미는 미하루와 남다른

관계였고 그녀가 왜 죽음을 맞이했는지를 알기 위해

죽기전에 연구했던 '전기인간'을 찾아 토오미 시를 찾게 되고

방공호가 있는 숲을 찾아 들어갔다가 초등학생인 '니라사와'와 '켄자키'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괴이한 일들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뭔가 쉽게 연결되어 있을 것 같지 않은 이들은

'전기인간'이라는 주제로 이어지게 되고

글을 읽어가면서 '전기인간'에 대한 궁금증이 확산됨을 느낄 수 있다.


'전기인간'의 특징은

입 밖으로 '전기인간'을 내뱉는 순간 전기인간이 눈앞에 나타나며

사람의 생각을 읽고, 도체를 타고 이동하며

오래전 군대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전기로 아무런 흔적 없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이야기 뿐이다.

전기인간이 왜, 무슨 이유로 생겨났으며 사람은 왜 죽이는 것인지

그것이 아니라면 전기인간을 가장한 누군가가 직접 살인을 하는 것인지?

글을 읽다보면 전기인간이란 괴담 속 주인공이란 사고에 갇혀

실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기괴한 일들을 전혀

논리적으로 무방비한 상태로 이해하게 된다.

그저 괴담이라서 일어날 수 있는 괴담의 형식으로 받아들여

도대체 왜? 라는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줄 아무런 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야기 그대로 사고하며 읽어내려가다

잡지사에 '전기인간'의 내용을 기고하는 사쿠마와 요미사카의 등장으로

인해 '전기인간'의 존재에 좀 더 논리적으로 접근 할 수 있게 된다.

이 글을 쓴 작가와 이름이 똑같은 '요미사카'의 등장이 흥미로운데

요미사카는 그 존재만으로 '전기인간'에 좀 더 논리적으로 접근하려

노력하고 있다. 실재할 수 있는 이야기와 소설같은 이야기에 대해

추리함으로써 '전기인간'의 괴담 속 주인공으로만 인식하던 것에

여러가지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하는데

읽으면서 사쿠마와 요미사카의 대화를 이해하는 것이 조금 난해하게

다가오기도 했던 것 같다.

책을 덮기 전에 이 이야기가 다음편으로 이어지는 듯한 암시를 주고 있어

다음편으로 이어질 내용이 궁금하게 다가왔다.

한여름 더위를 씻어줄 오싹함은 크지 않았지만 전기인간의 밝혀지지

않은 정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욕망은 다음편까지 이어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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