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 2
손정미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한국인들의 가슴을 가장 뜨겁게 해주는 인물 '광개토태왕'

드넓은 대륙을 호령했던 선조의 말발굽 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줄 <광개토태왕> 이야기.

5살이 되면 말타기를 배우는 고구려인들, 황후나 왕족의 여인들이라해도 말타기에 있어서만큼은 예외일 수 없었는데 넓은 영토를 자랑했던 고구려이지만 그만큼 영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서 치뤄야하는 전투는 노약자와 여자에게 더욱 치명적일 수 있기에 고구려인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어릴때부터 말타기는 물론 말에 관한 서적을 공부해야했다.


서역에서 들어오는 좋은 말들에 관한 이야기, 전투에서 치뤄졌던 각종 전술의 이야기를 <광개토태왕>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주로 기병으로 전투에 임했던 고구려인에게 말에 대한 의미는 그들이 가졌던 자부심에 더하는 의미를 가졌다하겠다. 평야를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서역에서 들어온 미끈하게 잘 빠진 말부터 산악지대나 언덕에서 효율적인 몽골마 등의 이야기와 드넓은 영토를 지치지 않고 달려 전투를 치뤄야하는 고구려인들에게 기동력을 제공해주는 말이 키워지는 이야기와 전투에서 쓰이는 각종 무기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적이며 구체적으로 열거되어 있어 소설보다는 고구려인의 전투나 생활서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태왕의 사랑을 받는 모린은 동굴제의에서 계림에서 어머니에게 받았던 다짐을 실행하려다 실패하고 북궁으로 쫓겨나지만 밤중에 나타난 태왕과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사욱에게 죽임을 당했던 소년이 진묘선인의 손에 살아나 모습이 달라진 채 불왕자를 호위하며 운모소후 곁에 있던 주련과 만나게 되는 아릿한 사랑 이야기 또한 만날 수 있다. 진묘선인으로부터 강인함을 받게 된 불왕자는 진묘선인이 손에 넣고 싶어하는 선적을 손에 넣기 위해 노력하며 진묘선인과 우르선인의 이야기 또한 흥미진진하게 전개됨을 볼 수 있다.


역사소설이라 픽션의 가미는 사실 불가피하다는 것을 예상했지만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매끄럽게 흘러간다기보다 뭔가 조각조각 끊어지는 듯해 매끄럽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게림에서 온 보금과 모린의 눈에 비친 고구려 생활의 실상과 전투에서 무기의 쓰임새, 말과 철산의 중요성 등은 지금껏 읽었던 고구려 관련 내용중에 구체적으로 쓰여 있어 그 부분은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영토가 넓다는 생각만으로 자부심만 느꼈었지 실제 고구려인들의 생활에서 무역으로 인해 물자들이 오고가고 그로 인해 여러 인종의 사람 또한 볼 수 있는 풍경은 눈에 그려지는 듯하게 다가와서 매우 인상 깊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