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한국사 1 : 선사시대 ~ 신라의 삼국통일 - 역사를 즐기는 거의 모든 방법
김용천 외 지음 / 단군과제우스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역사를 즐기는 거의 모든 방법

<생각이 자라는 한국사>

1편은 선사시대~신라의 삼국통일에 대한 이야기에요.


처음 책을 보기 전에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답니다.

한국사에 대한 비중이 높아진 지금 시중에 한국사 관련 책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 기존에 보았던 책의 형식으로 생각했었어요.

사실 한국사에 관한 책들은 시중에 어마어마하게 있죠.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건 반가운 일이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넘쳐나는 한국사 관련 책을 보는 것은

곤역에 가까운 일이라 한국사능력시험을 치르고자 한국사 관련 책을

찾다가 짜증이 치밀었던 기억이 나네요 ^^

시험 위주로만 구성되어진 책들 중에 이론이 빈약한 책들도

상당히 많았고 그렇게 빈약한 이론을 중심으로 기출문제가 출제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한국사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내용까지

터무니 없이 빈약하게 만든 책들을 보면서 아쉬움이

많았더랬는데 <생각이 자라는 한국사>는 그런 저의

생각을 꽉꽉 채워주는 한국사 책이에요.

한국사에 관심이 있거나 시험을 앞두고 있지만 기초가 부실하여

차근차근 보고 싶은 사람에게 정말 좋은 책이랍니다.

물론 요즘 초등학생 아이들도 한국사능력시험을 많이들 보니

차근차근 기초를 다져갈 아이들에게도 유익한 책이지요.

 

 

 

 

선사시대부터 시작하는 한국사~

자! 그럼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들어가볼까요?

1978년 미군 병사였던 그렉 보웬이 연천 전곡리에 있는

한탄강 유원지에 갔다가 발견한 '주먹도끼'

일제시대와 6.25 전쟁을 겪으며 먹고 사는 것에 온힘을 쏟아붓던

당시 한국으로서는 유적지나 유물에 대한 기초지식이나

그곳에 쏟을 여력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많은 유물들이 보존되지 못한 채 훼손당하고 도굴당했다는 사실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데요.

세계를 식민지화했던 많은 유럽인들은 자기들의 역사와 문화가

아시아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요.

그렉 보웬이 발견한 '주먹도끼'는 당시 그런 서양인들의

생각을 단박에 깨뜨려준 유물이랍니다.

그냥 보면 각이 진 돌멩이에 불과하여 관심을 두지 않았겠지만

미군 병사였던 그렉 보웬은 미국에서 고고학을 전공했었다고해요.

그 덕분에 전곡리 유적지 발굴이 시작되었고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그가 발견해준 덕분에

잊혀졌던 새로운 역사를 발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지요.

 

 

 

 

<생각이 자라는 한국사> 의 좋은 점이 바로

각 시대별 유적지나 유물, 이야기를 읽고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닌 사고를 확장시켜줄 생각지도를

작성할 수 있게 되어있다는 점이에요.

초등학생들은 물론 역사 논술이나 체험지도사 공부를 하시는 분들도

수업 시간에 요런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곤하는데요.

책을 넘겨보면서 역사체험지도사 수업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수업시간에 많이 이뤄지던 내용이 보여

반가웠답니다.

이론만 보면서 지나치면 거기에 한정되어 있을 수가 있는데

각 시대별로 지나치며 그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얼마나 사고를 확장시켜주는지 겪어보았기에

'나만의 생각지도' 를 보고 이 책의 매력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생각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연상할 수 있는 사고력을 끌어내어주고

더불어 초등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아이와 함께 보면서

도구를 사용해 만들어볼 수 있는 만들기를 함께

해본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한국사' 만을 다루지 않고

그 당시 다른 나라의 문화나 역사등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답니다.

청동검이 영국에서 12년동안 문 받침대로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도

처음 듣게 된 내용이라 흥미롭게 다가왔고

우리가 생각하는 검의 형태가 아닌 종교의식에 사용되었다는 점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구성이 매우 알차게 짜여있는 <생각이 자라는 한국사>

이론만을 보면서 무작정 암기하는 식이 아닌

중간중간 생각한 것을 글로 이끌어주는 질문들이 계속 들어있어

아이들의 사고를 이끌어주기에 좋은 구성이랍니다.

뒷장에는 앞에서 보았던 유물들이 있는 박물관들이 소개되어 있고

박물관의 위치도까지 상세하게 실려 있어

곧 다가올 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

박물관 나들이갈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설화와 풍부한 사진,

유적지나 유물의 비교등이 잘 나타나 있어

따로 검색해서 찾지 않아도 빠른 이해가 가도록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한국사에 관심이 많다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음미하듯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1권을 시작으로 시리즈로 이어질 것 같은데 2권도

얼른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아마 <생각이 자라는 한국사> 시리즈를 끝내면

한국사검정능력시험도 어렵지 않게 취득할 수 있겠고

시험을 떠나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에 대한 깊은 지식은 물론

흥미와 관심까지 모두 충족시켜주기에 너무 좋은 책이라

다가오는 여름방학 딸아이와 즐겁게 한국사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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