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래빗의 정원 - 베아트릭스 포터의 사랑스러운 스케치북
에밀리 잭 외 지음, 김현수 옮김, 베아트릭스 포터 / 생각정거장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피터 래빗의 정원>

베아트릭스 포터의 사랑스러운 스케치북

탄생 150주년 기념 특별판


<피터 래빗>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캐릭터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책은 물론

엄마들의 공간 주방에서도 컵받침이나 쟁반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피터 래빗>의 그림들이기 때문에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잔잔한 토끼 그림에 포근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피터 래빗> 이라는 유명한 캐릭터는 알고 있었지만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든 작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기에

이 책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이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작가의 인생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베아트릭스 포터'

그녀는 1866년 런던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격식을 중요시 여기는 상류층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에

힘들어했으며 어려서부터 도마뱀, 토끼 등의 다양한 동물들을 키우며

관찰하고 그것을 그리기를 즐겨했다고한다.

교양과목이나 차나 식사 예절같은 격식을 배우는 당시 상류층 사회에서

동물들을 키우며 관찰하는 것을 즐겼다는 이야기는

격식을 차려야함이 당연시되던 당시 상황에서 그녀의 또 다른

의지와 강인한 성격을 엿볼 수도 있었던 듯하다.

베아트릭스의 가족은 봄여름마다 잉글랜드 남부, 스코틀랜드,

웨일스 등으로 휴가를 떠났고 그런 자연환경을 너무나 사랑했던

그녀였기에 그것을 누리기 위한 경제적 자립을 생각했고

그녀의 어린시절 가정교사였던 애니 무어의 아픈 아들을 위해

그림 편지를 엮어 보냈던 것을 책으로 낸 것으로

<피터 래빗 이야기>는 1902년 정식 발매되기도 전에 8천부가 팔리는

기엄을 토하며 그녀가 자립할 수 있게 도와준 작품이다.

1905년 베아트릭스는 담당 편집자였던 노먼 원과 약혼하지만

약혼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병으로 떠나게 되자

기거하던 도시를 떠나 어린 시절 휴가를 보냈던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힐탑 농장에 자리를 잡고 부모로부터

독립하며 그 후에 개발될 위기에 놓인 근방 언덕과 목장을 사들여

양과 농장, 호수를 돌보는 일에 시간을 쏟았다고한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품위있는 상류층의 삶을 거부했던

베아트릭스 포터.

눈을 감기 전에는 530만 평의 땅과 농장을 환경보호단체

내셔널트러스트에 기증했다고하니 앞선 시대를 살아가며

사회적 관습을 던져버린 그녀의 삶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하겠다.

 

 

 

 

<피터 래빗의 정원> 에는 베아트릭스 포터가 어린 시절부터

피터 래빗이라는 토끼 그림을 탄생시키기 위해 그렸던

수많은 밑그림과 토끼 외의 다른 동물들을 그린 그림들을

볼 수 있는데 그녀는 하루종일 동물들을 관찰해도 지치지 않을

정도로 관찰력에 있어서는 천부적인 재능을 선보였다는 말은

책에 실린 그림을 보면 아하! 하고 이해가 가게 될 것이다.

토끼의 얼굴을 한 인간적인 모습에

낯설지 않음을 느꼈던 피터 래빗.

자연을 사랑했던 그녀의 삶은 그것이 그대로

스며들어 작품에서도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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