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한 인문학
이봉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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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와 억압에 도전하는 원초적 독법

금기/ 억압/ 차별/ 편견/ 전복의 단어에 숨어 있는 '음란함'

본능과 이성을 넘나드는 조심스러움인 '음란함'

누구나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입 밖에 내기엔 조심스러운 '성'에 관한 이야기, 사회적인 구조와 남성들의 이중적 잣대로 인해 여자들의 '성'은 더욱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고 전보다 비교적 '성'에 대해 자유로워졌다는 요즘이지만 '성'에 대한 사람들의 이중적인 태도는 완벽히 사라지지 않았으며 어쩌면 영원히 자유롭지 못한 것이 바로 '성'에 대한 영역이 아닐까 싶다.

온화한 표정 뒤에 숨은 음란함을 표면 위로 끄집어내는 이야기 <음란한 인문학>

이 책은 '음란함'이란 주제를 담은 영화, 소설, 명화, 인물등의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담고 있다.

해외여행 완전 자유화로 인해 외국의 다양한 성문화의 유입은 우리가 알고 있던 서양인들의 '성'에 대한 자유로움이란 잘못된 인식의 시초를 볼 수 있었고 예술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영감을 안겨주는 다양한 뮤즈들의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 '성'에 대해서는 약자일 수밖에 없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페미니즘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이야기, 반대로 성에 대해 수동적이거나 입밖에 내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던 여인들의 모습을 단박에 깨준 포르노 배우이자 국회의원인 '엘레나 안나 스톨러' 이야기는 '성'이란 주제에 대한 다양함을 만나보기에 충분하다. '성'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본능이지만 그것이 권력과 생각과 이기심으로 나타날 때 어떻게 표출되어지는가에 대해 정도의 심각성을 볼 수 있었고 각자가 생각하는 '성'에 대한 차이가 얼마나 큰지 새삼 알 수 있었다. 그릇되지 않은 '성'에 대한 발언조차 논란거리의 중심이 되기 일쑤지만 본질에 어긋나지 않는 발언이 있기에 타인앞에 나서지 못하거나 이중잣대에 휘둘리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렇기에 마왕이라고 불리우는 '신해철'의 이야기는 생각지 않은 인물의 등장에 당연히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로 다가왔다.

'음란함' 이란 단어로 다가오지만 모든 '성'이 음란하지 않다는 이중적인 느낌을 받았으며 '성'에 대해 얼마나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가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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