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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왜 실패하는가
일레인 카마르크 지음, 안세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지금 우리에게는 제왕적 대통령이나 수사적 대통령이 아닌 관리자형 대통령이 필요하다!
대통령 정책이 실패하는 것을 한두번 보는 것은 아니지만 매번마다 어겨지는 정책사안보다 언젠가부터 그것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국민들의 모습은 나라에 대한 불신이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하겠다. 우리나라도 대통령들의 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대통령은 왜 실패하는가>는 미국의 대통령 3명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책이다. 물론 거론되는 대통령들이 유명하고 우리나라 관계와도 뗄 수 없는 입장이지만 그것을 세세하게 알지는 못했기에 책을 통해 거론되는 세 명의 대통령들의 실패담의 원인과 그것이 과연 대통령 혼자만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냐에 대한 것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미국의 속내를 알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지미 카터,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세 명의 대통령의 실패담을 통해 많은 세금과 많은 인적자원을 쏟아부으면서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서로 의사전달이 이뤄지지 않아 실패로 연결되어지는 상황을 볼 수 있다. 어느 곳을 가든 소통의 부재와 정부기관의 비활용성은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이란 나라까지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가 자주 보았던 그것과 닮아 있으니 말이다.
정책, 커뮤니케이션, 실행 능력 이 세가지가 세 명의 대통령이 실패로 이어지게했던 원인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러한 실패담을 통해 우리가 배우고 되풀이하지 말아야할 경험을 알 수 있다.
조직의 역량을 간과했던 오바마의 오바마 케어 정책과 부시 대통령의 9.11 테러, 허리케인 카트리나, 서브 프라임 사태등을 통해 많은 정책과 많은 전문 기관들이 그것들을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함에서 온 결과와 대통령들이 순방이나 대외 일정으로 인해 정작 정책에 쏟아부어야 할 많은 시간들이 낭비된다는 것등을 통해 결국 대통령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 결코 대통령 혼자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은 물론 사람들의 인식 또한 바뀌어야할 문제인지라 이것을 과연 대통령 개인만의 실패라고 말하여야 하는 것일까란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대통령과 기관과 로비의 부정적인 면들이 결합하여 국민들에게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피해갈 수 없는 것인지라 우리나라보다 시스템에 있어 대처방법이 빠르고 능동적이라고 알려졌던 미국의 실패담을 보면서 그보다 대처방법에 많이 서툴러 늘 크고작은 사고에 시달리는 우리나라로서는 미국의 이런 이야기가 결코 가볍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다. 이미 지나간 실패를 발판삼어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정부기관에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