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평생 성격을 결정하는 엄마표 감정 코칭
간노 쇼코 지음, 정지영 옮김 / 예문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도 마음 다스리기가 필요하다!"

아이 앞에서는 작은 것에도 화를 자주 내면서 아이가 짜증이라도 낼라치면 그 모습이 보기 싫어 아이에게 화를 내곤 합니다. 그래놓서는 미안한 마음에 무엇 때문에 화가 났었는지 물어보지만 이미 아이는 가뜩이나 화가 났는데 그것을 화냈다고 엄마한테 잔소리를 들은 상태이니 기분 좋게 대화가 오고 갈리가 없겠지요. 아마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일들을 겪어보셨을거에요. 저는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나의 감정 유형에서 '원칙주의자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의 유형이라고 나왔답니다. '폭발하는 지뢰 형'으로 타인에게도 자신에게도 엄격한 유형이라 화를 잘 주체하기 힘들어하는 유형이라는 진단을 보고 책을 읽기 전부터 우울해졌답니다. 아이가 없이 미혼이었다면 이렇게 감정조절 문제로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일이 덜했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있고 감정 조절에 서툰 나와는 달리 아이는 감정 조절을 잘 할 수 있는 이성적인 인간으로 키워내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분노조절에 대한 책을 읽고 아이에게 그것을 실천하려하고 저 또한 노력하고 항상 신경쓰는 부분이 그것이지만 생각만큼 눈에 띄게 달라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기에 어쩔때는 너무 더딘 것이 아닐까 조바심이 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감정 조절에 대한 고민에 습관적으로 빠져들고 있는데 책을 펴면서 눈도 떼지 않고 읽어갔던 것 같아요. 그만큼 공감할 수 있었고 몰입할만큼 나의 상황과 닮아 있었기에 아이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기 위해 고민하던 내용들이 담겨 있답니다.


이미 분노조절에 대한 내용은 사회면에 이슈로 떠오를만큼 그 위험성이 도가 지나칠 정도가 되었는데요.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감정조절에 대한 프로그램이 초등학교에도 있을만큼 잘 관리가 되어지는 것 같아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한 아이, 한 사람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나아가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할 문제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분노조절장애로 인해 되돌릴 수 없는 사건은 우리에게 감정 조절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겠지요.


1장에서는 못 참는 아이, 욱하는 엄마라는 주제로 분노의 감정이 일어날 때 그 감정을 타인에게 향하지 말고 잠시 멈춰 가만이 들여다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이 화라는 감정이 무엇 때문에 일어난 것이고 그 화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보통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면 짜증내지 말라고 윽박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화가 나는 감정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며 그 화를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의 현명함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2장은 내 아이에게 코칭하기 전에 엄마가 먼저 해야할 감정 공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감정을 수치화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3장과 4장은 욱하지 않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실제로 아이와 많이 겪는 상황을 통해 화내지 않고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예시를 보여주고 있어 실전에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있으며 전적으로 아이에게 전가하는 방식이 아닌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10분 마음공부편에서는 화나는 감정을 놀이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을 인정하고 함께 배워나가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며 '이럴 때는 이렇게 해야한다' 라는 식보다는 '이럴 때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이렇게 해야한다'라는 느낌이 들어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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