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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 인생을 위한 고전 ㅣ 명역고전 시리즈
공자 지음, 김원중 옮김 / 휴머니스트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620/pimg_7355521371674557.jpg)
인생을 위한 고전 <논어>
공자의 <논어>는 많이 알려진만큼 출판사마다 출간된 번역본을 만나기가 어렵지 않은데 반해 그 각각의 논어를 읽고 있노라면 내가 읽었던, 내가 알던 논어와 느낌이 매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읽을 때마다 다른 나의 감정변화도 물론 작용하겠지만 번역한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느낌이 매우 크게 작용하는 것이 바로 <논어> 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김원중 교수님이 번역한 <논어>는 언젠가 꼭 읽어보리라는 다짐이 있었는데 그전까지 읽었던 <논어>의 느낌과는 또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논어> 에 들어가기 앞서 장문의 서문은 김원중 교수님의 공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엿볼 수 있는데 서문을 통해 익히 알고 있던 공자의 생활이나 제자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논어를 읽으며 알지 못했던 공자의 탄생 이야기까지 알게 되었고 짧은 글이지만 글이 주는 깨달음이 있는 반면 읽다보면 중구난방이라는 느낌도 벗을 수 없었는데 공자 사후 제자들이 엮어낸 논어의 배열에 따른 김원중 교수님의 추측은 이제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논어> 에 등장하는 수많은 글들을 읽으며 감동받고 동화되었지만 그 외에 <논어>에 대해서는 아무런 궁금증을 가지고 있지 않았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는데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또다른 <논어>의 세계에 들어선 기분으로 흥미롭게 읽어나가게 됐던 것 같다. 논어를 읽기에 앞서 김원중 교수님은 <논어>를 천천히 읽어나가면서 문장과 단어 사이의 여백을 음미하되 너무 해석학적인 잣대를 들이대지 말 것을 당부하셨다. 논어를 한두번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아직 고전에 대해서는 초보이기에 번역한 사람의 이해를 그대로 나의 생각안으로 넣는 일이 많았었기에 앞으로의 고전을 읽기에 앞서 기억해 두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더해졌다.
1편 '학이'부터 20편 '요왈'까지 실려 있고 뒤편으로 갈수록 이해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초반부분은 읽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있어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 있지만 중,후반부로 갈 수록 문체가 어려워짐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이해를 주석을 달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가 보편적으로 아는 단어라고 짐작하여 넘어가는 쉬운 단어조차도 해석이 따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해석을 보고 있으면 내멋대로 생각하고 해석하는 것이 얼마나 맥락적으로 큰 오류를 가져오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쉽게 만났던 <논어>를 더욱 풍성하고 깊이있게 만나고 싶다면 김원중 교수님의 <논어>를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