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 - 중세에서 근대의 별을 본 사람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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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철 교수님의 세계사 이야기는 기존에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책으로 만나게 될 때마다 너무 설레이게 되는데요. 이번 세계사 이야기는 유럽인 이야기로 중세에서 근대의 이야기입니다.

 

1장 잔 다르크, 성녀인가 마녀인가

2장 부르고뉴‚ 공작들, 유럽판 무협지

3장 카를 5세, 세계제국을 꿈꾸다

4장 헨리 8세, 근대 영국을 출범시킨 호색한

5장 콜럼버스, 에덴동산의 꿈으로 근대를 열다

6장 코르테스와 말린체, 구대륙과 신대륙의 폭력적 만남

7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천사와 악마를 품었던 천재

8장 루터, 세상을 바꾼 불안한 영혼


이라는 8가지 주제로 이야기 구성이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계사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지만 항상 많은 부분이 헷갈린다는 문제점이 있어 뭔가 체계적으로 세계사의 역사 흐름을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곤하는데요. 우리나라 역사와는 달리 세계사는 그 무대적 배경과 많은 나라들, 그리고 이름조차도 기억하기가 쉽지 않은 점 때문에 항상 어렵다고 느껴졌던 것 같아요.

 

첫 장은 잔다르크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있는데요. 특이할게 하나도 없는 평범한 시골 소녀에서 성녀로 추앙받기까지, 그리고 정치적으로 이용되다 이단으로 몰려 마녀로 화형당하기까지 그녀의 삶에 대해 볼 수 있었는데요. 마녀사냥?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인물이 저에게는 잔다르크인데요. 이십대 때 잔다르크에 대한 영화를 보았을 때 굉장히 재밌게 본 기억은 없지만 영상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것을 보면 잔다르크에 대해 알고 있던 생각을 깨주었던 영화였던 것 같아요. 인간이기에 앞서 하늘의 계시를 받으며 무엇에 홀린듯이 전장을 누비는 잔다르크의 모습은 정상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만큼 강렬하게 다가왔었는데요. 그런 이미지가 오랫동안 남아있었던지라 책의 처음에 등장하는 잔다르크를 보면서 영화의 그런 이미지가 자꾸 떠오르더군요. 하지만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런 잔다르크의 강력한 모습보다는 감옥에 갇혔을 때 왜 갑자기 자신이 기존까지 했던 이야기를 뒤집으면서 번복했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치의 희생양이다, 사기꾼이다, 마녀다, 성녀다 말들이 많지만 어떤 식으로 잔다르크를 짐작하든 그녀가 전장을 이끌었던 리더십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나폴레옹조차도 그런 그녀의 분위기에 대해 관심을 보였을 정도라고하니 실제로 보았다면 성녀란 칭호가 괜히 붙었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프랑스에서 왕권은 아니지만 왕권보다 더 많은 땅과 재산을 가지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부르고뉴 가문에 대한 시초와 그것이 프랑스 사회와 잉글랜드 사회로의 어떤 영향력을 미쳤는가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장 2세의 네번째 아들이었던 필리프 2세는 장자도 아니고 4번째나 되는 서열로 인해 왕권에 대한 기대를 해볼 수는 없었지만 평소 아버지에 대한 효심이 지극했고 전쟁 중에 보여줬던 필리프 2세의 효심을 본 장 2세는 부유한 지역들을 떼어 필리프 2세에게 주게 되고 이것이 분란의 씨앗이 되리라고 장 2세는 알지 못하였는데요. 넷째였지만 야심이 없지 않았던 필리프 2세는 운 또한 따라 형이 먼저 죽고 아들로 왕에 오른 어린 샤를 6세를 대신해 섭정에 들어가게 되고 이후로는 미치광이 샤를이 되어버린 조카를 대신헤 자신이 왕권을 휘두르기 시작하면서 분란의 씨앗이 싹트게 되는데 부르고뉴 가문에 대한 시초를 읽어가면서 그 후에 이어지는 프랑스 왕실과 잉글랜드 왕실, 에스파냐 왕실, 합스부르크 왕실간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어요.

 

어려운 세계사를 재밌고도 편안한 문체로 이해시켜주고 있는 주경철 교수님의 세계사 이야기. 1편을 넘어 시리즈로 계속 출간되어 만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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