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그림 속 의학 이야기 - 고대의 주술사부터 미래의 인공지능까지
이승구 지음 / 생각정거장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알고 있는 명화 중에는 화가가 애인의 나체 모습을 그린 그림들이 간혹 있다. 외설스러울 수도 있는 그림이지만 그것을 통해 의학적인 증상을 살펴 볼 수도 있는데 간혹 유방의 굴곡에서 유방암이란 증상을 잡아낼 수 있듯이 그림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는 증상을 다른 책에서 보았을 때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관점이어서 꽤 신선하게 다가왔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천년 그림 속 의학이야기>를 보며 강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다.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된 '뱀이 휘감고 있는 지팡이'의 모습인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가 의사들이 특별한 상징으로 여겼다고하는데 그 기원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유명한 히포크라테스보다 100년전에 실존했던 인물인 '아스클레피오스'의 출중한 의학 실력으로 신으로까지 추앙받게 되었고 평소 그가 뱀이 휘감고 있는 지팡이를 가지고 다닌데서 유래한 이 지팡이가 의학의 상징이 되었다는 재미있는 유래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의학은 주술적인 의미와 의사의 판단착오로 인해 한동안 오랫동안 질병으로 고통받는 인간에게 더욱 큰 고통을 안겨주기도하였는데 18세기 유럽에서 가장 유명했던 외과학 책인 로렌츠 하이스터의 '수술'을 살펴보면 현대인들은 경악하게 될 것이다. '설마 정말 톱으로 절단하지 않았겠지....' 그림을 보면서도 아니라는 강한 부정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하는 '수술'에 실린 상하지 절단술의 삽화는 시행하는 의사에게도 시행받는 환자에게는 더욱 끔찍한 수술상황이 아니었을까 싶다. 실제로 유럽에서 횡횡한 이런 시술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생각만해도 너무 끔찍하다.

동서양의 의학 발달 변천사를 그림을 통해 다각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을 보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은데 더러는 끔찍한 모습도 대면해야하는 고통이 있지만 다양한 주제로 그림과 함께 보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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