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보인다 - 다큐 3일이 발견한 100곳의 인생 여행
KBS 다큐멘터리 3일 제작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참 달달하다

"그곳에 가면, 새롭게 내일을 시작할 힘이 생긴다"

3만 6천 시간, 10년, 500회 동안

다큐 3일이 찾아낸 대한민국의 보물 같은 순간들


<사랑하면 보인다> 는 KBS '다큐멘터리 3일' 제작팀이

10년 동안 마으에 새긴 장소들 100곳을 선정하여

책으로 낸 것이다.

평소 TV를 보지 않아서인지 얼핏 본 기억은 나는데

제대로 본 기억 또한 없기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구나...하면서

과연 100곳의 장소가 어디일까 궁금증이 일었다.


책은 10가지 테마로 열정, 설레임, 즐거움, 맛보고 싶은 곳,

지혜, 엄마의 품, 용기, 옛 시간, 위로, 자존감

이라는 키워드에 걸맞는 장소들이 나온다.

우리나라인데도 이렇게 많은 곳이 있는지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새삼스레 놀라게 됐다.

알지 못해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

이렇게 많아질 줄도 몰랐다.

우리 나라에 이렇게 멋있고 활력 돋는 곳이

생각보다 많을 줄도 몰랐다.

각 장소마다 덧붙여진 설명이 또 예술이다.

역사와 전통과 현재를 아우르는 모든 것을

마치 시대의 변천사를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모두 다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왠지 오래된 시대사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 중에서도 '먹고 싶고 맛보고 싶은 곳'의

내가 살고 있는 인천의 신포국제시장이 나온다.

인천하면 차이나 타운과 함께 신포국제시장의 먹거리가

유명한데 내가 고등학생때만해도 인천의 학생들은 모두

이쪽에 모여들어 서울의 압구정 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으나

시청의 이전으로 신포국제시장 또한 많이 쇠락했었다고한다.

지금의 신포국제시장은 학창 시절 보던 시장과는 많이 차별화되었지만

시장의 명물은 늘 그대로 자리잡고 있고 어제 보아도 구수한

시장의 풍경이 좋기만하다.

각 지역 장소마다 깊이 있는 역사와 전통을 담아내고 있진

않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정겨움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어

정겨움과 씁쓸함을 지나 그래도 마지막엔 희망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가볼 곳이 많은데 우리는 하얀 백사장과

하늘 높이 찌른 철탑, 오래되고 멋들어진 건물들이 있는

해외로 관심을 많이 쏟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란 생각이 들었다.

생경한 풍경보다는 매일 보는 편안함이 깃들어 있는 장소가

주는 편안함이 인상적이었던 <사랑하면 보인다>

처음엔 왜 제목이 그럴까? 했는데

지금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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