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 - 정신분석학부터 사회학까지 다양한 학문으로 바라본 성
이인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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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에 대한 이야기는 부부사이에서도 쉽사리 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인간의 내외적 본성을 다루고 있는 <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

누구나 궁금하는 성에 대한 이야기는 겉으로 내뱉으면 색광이나 사람이 가벼워 보일 수 있고 더러는 분위기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어 보편적으로 꺼려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가장 신성하고 아름다워야 할 '성'이 죄악시되고 부끄러워해야 할 부분으로 여겨지는 것은 왜곡된 성에 대한 인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교육으로 인한 폐해가 나타나게 되었고 올바른 성교육에 대해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끊임없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모든것이 앞으로 빨리 내달리는 상황에 비해 성에 대한 인식은 더디기만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고 아이가 커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나부터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저자가 생각했던 것만큼 우리 주변에는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런지에 대한 대비책 내지는 궁금증을 해결해 줄 책들이 많지 않은 것이 안타깝게 다가왔었는데요. 단순한 호기심에서 궁금증이 일었던 이 책은 정신분석 측면과 사회적인 면 등 여러학문에서 바라본 성에 대해 다각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생각해본 적 없었던 성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알 수 있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합니다.

기존에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이 무슨 궤변인거지?' 라는 생각을 하였으나 그때는 그것이 너무나 공공연히 그리고 정답인것처럼 소개되었던 덕에 '비전문가의 생각과는 다른것인가보다...'라고 치부했었던 그것에 대해 이 책에서는 프로이트의 주장을 속시원하고도 논리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어 입밖에 내지 못했던 생각이 논리정연하게 정리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함께 소개된 '올드보이'의 오대수 이름에 들어있는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오기도 했는데 근친상간에 대한 이야기와 포경수술과 강간의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 또한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여서 궁금했지만 누군가에게 물어보지 못했고 속시원한 대답 또한 들을 수 없었던 '성'에 대한 영역에 대해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지그문트 프로이트/ 빌헬름 라이히/ 조르주 바티유/ 베티 도슨/ 미셸 푸고/ 게일 루빈/ 제프리 밀러/ 데이비드 버스와 데이비드 바래시, 주디스 이브 립턴의 '성'에 대한 주장들을 새롭게 알 수 있었고 그것을 나의 시각에서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었기에 유익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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