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펌 -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삶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삶


'학습하는 조직', '유동하는 근대', '번아웃',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라'...........바쁘고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잠시 멈춰서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자기계발 책은 수없이 많았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바쁘게 변해가는 거대 사회 속에서 내 자신을 돌보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죄악이었는지, 그로 인해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 않아 인간은 엄청난 소진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 그래서 휘둘리며 정작 내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채로 살아가기보다 멈춰서서 내 안의 나와 조우하기를 바라는 수많은 자기계발서들....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고 다른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안의 나와 만나기 위해 수많은 저자와 경험을 통해 새로운 삶을 부여받았다고 기뻐하는 사람들처럼 내면의 큰 공명을 얻고 싶었다. 그래서 내 안에 나와 만나기 위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가슴 속 깊이 숨어버린 또 다른 나에게 묻고 또 물었다. 들려오지 않고 묵묵부답인 나에게 시간을 더 주어야한다고 생각하며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러면서 '그것이 정답인 것 같은데 왜 나는 그게 되지 않을까.....' 란 마음에 우울함과 자괴감이 밀려오기도 했다. 그렇게 내가 잘못됐다고 치부했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자아를 마주하라는 수 많은 자기계발서에 울림을 받지 못해 또 다른 괴로움을 겪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스탠드펌>은 가히 획기적인 책이 아닐까 싶다.
1. 멈추다 : 자기 중독 끊어내기
2. 바라보다 : 삶의 부정적인 면 인정하기
3. 거절하다 : "아니오" 라고 말하기
4. 참다 : 감정 다스리기
5. 홀로 서다 : 코치와 헤어지기
6. 읽다 : 소설 읽기
7. 돌아보다 : 의미 있는 일을 반복하기
7가지 권고 사항으로 '나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것'에 지쳐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봤자 소용없다는 다소 과격적이고 충격적인 말을 하고 있어 일관된 자아찾기에 지쳐있던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자기를 열심히 들여다볼수록 기분이 나빠질 것이다. (중략) 내면의 느낌대로 결정하라는 말이다. 그래서는 안된다. 그건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자기 분석은 1년에 한 번 여름휴가 기간에 하면 충분하다. 자기 내면을 탐색해서 '자기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은 더 위험하다. 이런 일은 언제나 실망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아마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몰티저스 초콜릿을 우물우물 먹게 될 것이다." 
'자아 찾기'에 지쳐있던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획기적인 내용이지만 그렇다고 그것 또한 답이 될 수 없음을 책을 읽는 내내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만나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오롯이 와닿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정답이라고 알고 있었고 반박 할 수 없었던 물음에 반박을 가하는 이야기 <스탠드펌> 이제 두가지 의견에서 우리는 무엇을 골라내어 나에게 적용시켜야 할 것인가?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숙제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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