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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 - 전략기획가 제갈량에게 배우는 창의적 사고와 결단력
쌍찐롱 지음, 박주은 옮김 / 다연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전략기획가 제갈량에게 배우는 창의적 사고와 결단력
"한때를 도모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만대를 도모하는 것이어야 한다. 어느 한 영역을 도모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전체 국면을 포괄하는 것이어야 한다."
대만 작가 천원더는 제갈량의 전기에서 '전략 기획가'라는 말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전략 기획가'라는 말이 얼마나 절묘하게 잘 어울리는지 알 수 있다.
제갈량은 전쟁에 대한 지략은 물론 정치, 경제, 외교 등 모든 분야에 능통했으며 상대방의 심리전에서도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완벽한 모습을 구현할 수 있을까 감탄스럽기만한데 그 기저에 다른 사람보다 많은 관찰과 노력이 숨어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의 활약이 더욱 빛날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1장에서는 제갈량의 전략술, 2장에서는 제갈량의 지모, 3장에서는 제갈량의 공심술, 4장에서는 제갈량의 외교술, 5장에서는 제갈량의 속임수, 6장에서는 제갈량의 용인술에 대해 나온다.
1장에 소개되는 제갈량의 전략술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나오는 부분도 있고 결과적으로 승리하였지만 아마 장수였다면 이 부분에서는 부끄럽다는 마음이 조금은 들지 않았을까 싶은 부분도 있는데 그렇더라도 제갈량의 전략술을 보고 있노라면 일반적으로 생각한 것보다 더욱 철저한 계산이 바탕에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철저하게 계산된 계획을 보고 있노라면 역시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는데 단지 그럴 것 같다라는 감이 아니라 상대방의 성품과 날씨조차도 치밀하게 계산하여 계획한 제갈량의 전략술은 지금 보아도 단연 으뜸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듯하다. '초선차전'에서 제갈량은 주유의 흉괴를 피함은 물론 단 3일만에 조조의 진영으로 가서 주유가 말한 화살 십만개를 힘들이지 않고 얻은 것은 명석하고 영리함은 물론 독자로 하여금 웃음을 지어내게 하는 이야기라 제갈량의 전략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3장에 소개되는 제갈량의 공심술에서는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이간계가 등장하는데 심지어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상대방을 무력으로 무너뜨리게하는 이런 심리전이야말로 인간이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 아닌가 싶은데 역시 제갈량의 지략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간계 또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전쟁과 다르지 않은 인간사이기에 제갈량의 지략을 통해 그의 빛나는 지혜와 혜안을 통해 마흔이라는 인생의 절반쯤인 나이에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는 물론 결단력을 요하는 인생사에 대한 또다른 대처법을 알려주고 있는 <마흔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
대단한 지략가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 책을 통해 제갈량의 유연하고도 거침없는 사고방식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