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실크로드신화여행 - 신화, 아주 많은 것들의 시작
김선자 외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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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아주 많은 것들의 시작


비슷한 문화 유물을 통해 나라간 교역을 알게 되었고

그런 교역의 통로가 되었던 실크로드가 있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는데요.

그래서 실크로드 신화여행은 그 교역길을 통해 전해진

신화들의 공통성과 흥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길이라는

생각이 책 제목을 보면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있던 실크로드에 '남방' 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지금까지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초원과 사막을 이르는

실크로드라는 개념과 다른 '남방 실크로드'에 대해

알게 되었고 지리학적으로나 비슷하게 전파된 신화를 통해

남방 실크로드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남방 실크로드와 연결된 지역의 비슷한 신화만을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재미있고 비슷하여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리란 기대는

책을 읽는 내내 조금은 무겁게 다가올 수도 있는 주제로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8분의 선생님들이 들려주시는 '남방실크로드' 신화 이야기.

1강에서는 남방실크로드가 정확이 어느 지점을 가리키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중국의 야심찬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천여년전에 시작되었던 '남방실크로드'의 확대라는 점을

알 수 있는데요.

다행이 중국에서도 개발되지 못한 서남부 지역은

개발되지 못한 점 때문에 각 민족의 독특한 문화와

생태환경이 잘 보존되어 신화의 대한 연구를 할 수 있었는데

개발로 인해 환경만 훼손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차적으로 생각하는 것만이 아닌 다양한 것들의

문화가 개발이란 이름 아래 사라진다는 점에 대해서

신화의 얽힌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여러 요소를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2강을 넘어오면 중국 윈난성 소수민족의 신화 세계라는 주제로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의 프로젝트에 숨은 뜻을

우리가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요인으로 늘 중간에 약자의 입장으로 고수해왔던

우리나라로서는 '일대일로' 의 남방실크로드 현대판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성을

느끼며 중국과 일본 등에 퍼진 제4의 세계인 소수민족에 대한

우리의 인식의 재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요.

언젠가 우리가 곱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조선족이

우리 역사에 있어 위대한 발자취를 걸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을 보면서 그리고 소수 민족이라고 일컬어지는 다수 민족인

중국 국가내의 정책으로 인해 점점 인원이 줄어드는 조선족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소수 민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2강에서는 중국 등 다수민족들에 의해 소수민족들이

어떤 위치에 닥쳐 있는지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


남방실크로드의 중요한 위치였던 윈난성을 중심으로

먀오족, 와족, 이족, 바이족 등의 소수민족의

신화 세계가 우리의 신화와 닮아 있는 점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고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으로 이어지는 신화 세계 또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지만 남방실크로드를 따라 곳곳에 닮은 듯한

신화 이야기가 주는 의미는 지리적, 환경적, 정치적인 색채로

다양한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는 것이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유익하게 읽을 수 있었던 점이 아닐까 합니다.

가벼이 다뤄지기만하는 신화 이야기가 아닌

깊이를 담아낸 신화 이야기라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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