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
E. 캐서린 베이츠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귀족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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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을 전부라 여기며 살아간다. 보통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보이지 않는 무엇 때문에 온 신경이 곤두설 때가 있다. 평소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의 존재는 무서워하지 않으면서도 혼자 으슥한 밤길을 걷거나 낯선 곳에 가면 간혹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머리로도 이해 불가능한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곤 한다.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죽으면 그 즉시 모든 것이 소멸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그것은 종교인이건 종교인이 아니건 기본적으로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영역이 아닐까한다. 사람들은 종교인이라서, 종교인이 아니라서를 나눠 이야기하고 판단하기를 좋아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판단에서 오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 은 저자인 E.캐서린 베이츠가 실제로도 영적인 경험을 하였고 세계 곳곳을 다니며 교령회에 참가해 영매들을 통해 만난 영혼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시대가 1880년대이고 영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지금 기준에서 읽기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다. 우리 문화권이 아닐뿐더러 아마 조선의 문화라고 해도 시대적으로 상당한 거리감이 있어 그것을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움이 따랐을 것 같다. 책에서 저자는 이곳 저곳을 오랫동안 다니며 교령회에 참가하여 영혼들을 만난다. 그 중에는 신통한 영매들도 있었고 신통치 않은 영매도 등장하는데 어렸을 때 보았던 '사랑과 영혼'에서 돈을 벌기 위해 자매들과 가짜 영매 노릇을 하던 우피 골드버그가 떠오르기도하지만 장소만 달랐지 우리나라의 '무당' 같은 이미지인지라 그것을 연구하는 마음으로 곳곳을 찾아다니는 그녀의 여정이 재미있으면서도 왜 그런 심령 능력에 대한 연구를 할까..란 궁금증이 일기도 했다. 그러하기에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영매자들의 몇마디 말에 혹하는 자세가 아닌 영혼을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만나도 그것에 동요하지 않는 저자의 행동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사후세계'가 과연 있는 것일까란 주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궁금증과 찬,반 논란이 되는 이야기임은 분명한 것 같다. 실제로 죽었다가 사후 세계를 경험하고 다시 깨어난 사람이 세계 곳곳에 있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사후 세계에 대해 뇌 과학자들이 반박하는 연구 결과로 응수하는 것을 보면 역시 사후 세계란 믿고 안믿고의 차이인건가..란 생각에 또 다시 빠져들게 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죽으면 어디로 가게 되는 것일까 또한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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