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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토드 부크홀츠 지음, 박세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위기와 도약이라는 새로운 기로에 서 있는 대한민국에서 사는 국민으로서 어수선함을 지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라는 기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던 <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국정농단이 일어나는 것을 좌시하고 있었던 고위급 간부는 물론 그저 믿고 싶었던대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 국민이나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국가를 생각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정치와 관련된 역사 이야기가 소개될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이 책을 쓴 '토드 부크홀츠'는 저명한 경제학자이기에 경제관련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1장에 소개되는 '국가가 번영할수록 출산율은 하락한다'는 국가가 번창할 수록 국민들의 생활이 더 나아진다는 이야기일테고 그렇다면 그와 더불어 출산율도 올라가지 않을까하는게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무적의 스파르타 전사들과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의 예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식과 정반대의 출산율 하락 이야기는 흥미롭게 다가왔다. 자유주의를 넘어 신자유주의에서 오는 폐해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도 볼 수 있는데 금융권의 슈퍼허브들이 도피할 땅을 매입했다는 이야기는 책에서도 다뤄졌던 어두운 현재를 뒷받침해 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이어 리더의 자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2부에서는 동,서양의 리더십을 다루고 있는데 메이지 유신이 언급되고 있는것이 흥미로웠다. 네덜란드와의 교역이 주였던 일본 앞에 서양의 군대가 나타나게 되고 그들의 월등한 무기와 문물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일본은 관점의 전환을 삼아 적극적으로 서양 문물을 수용하고 받아들임으로써 고립 상태에 있던 조선과 달리 발전할 수 있었는데 발빠른 그들의 대처가 가져온 결과를 보며 시대흐름을 간파하는 것 또한 리더의 자질이 아닐까 싶었다. 리더의 자질을 춘추전국시대에서 가져오는 이야기와 달리 경제적인 이야기가 녹아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다각적인 관점으로 접근한 방식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