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게 애국심은 없다 - 가깝지만 정말 가까워져야 하는 나라, 일본! 일본 연구 시리즈 1
신규식 지음 / 산마루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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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 시리즈 1편인 <일본인에게 애국심은 없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기에 비록 미덥잖은 나라라 할지라도 자신의 조국에 대해 애국심이 없다는 말은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을텐데 그래서 일본인에게 애국심이 없다는 말에 왠지 고개가 갸웃뚱해진다. 임진왜란만 하더라도 '정명가도'를 앞세워 조선을 넘어 명나라까지 넘보았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에 따라 7년여의 살육의 전쟁을 벌였던 일본이기에 애국심이 없다면 과연 무모할만큼의 전쟁을 벌였을까 싶은데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일본인들은 애국심이 없다는 말에 묘하게 수긍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가토 기요마사 휘하에 있던 '사야가'라고 알려졌던 왜장이 조선에 귀순한 일이 있었다. 이미 우리나라 사극에서도 많이 나왔던 이 '사야가'라는 인물은 일본이 오랫동안 전쟁 준비를 해왔던 것을 본다면 판세가 조선보다는 일본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잔인한 전쟁에 동원된 수많은 일본인들과 예를 지키지 못하는 일본에 대한 애증은 '사야가'가 조선에 귀화할 이유로 충분한 듯하다. 일본에서는 매국노로 취급되는 '사야가'지만 재미있게도 대구 우록리의 달성한일우호관에 일본의 고위 정치인들과 공무원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찾는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이 방문한다고하니 한국인이 보기에 참으로 진기한 풍경이 아닐까 싶다. 역사적으로 끊임없는 전쟁에 의해 영주를 모셨던 사무라이는 오직 영주에게 충성을 다했던 것을 볼 때 그것이 나라에 대한 애국심보다는 자신이 속한 곳에 충성을 하는 일본인들의 습성이 책의 제목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책에 나와있는 여러가지 이유만으로 일본인들이 애국심이 없다라고 단정지어서 말하기에는 왠지 억지주장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오랫동안 이어져왔던 일본인들의 습성을 들여다본다면 그것이 억지 주장만은 아니라는 생각 또한 들었기에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일본인들이 모습에 대해 알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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