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매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박수진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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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생이었던 시절 가까이 알던 사람이 경매로 집을 저렴하게 낙찰받는 것을 보면서 경매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 때가 IMF 시절이었으니 대출을 지고 무리하게 집을 샀던 사람들이 구조조정의 바람으로 대량 실직하게 되었고 그런 시절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던 것이라 생각되어져 잘살아보겠다고 애쓰던 사람들의 건물을 요령껏 낙찰받아 사는것에 대해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되었건 학생 때 느껴졌던 경매에 대한 불건전한 이미지는 결혼을 하고 나서 집사기가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러운 관심으로 이어지게 되었던 것 같다. 수중에 가진 돈이 많지 않으니 재테크를 할 여력도 없지만 그나마 쥐고 있던 돈을 고스란이 날리는 것이 두려워 이렇다 할 투자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경매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현실에서 그것을 바로 실행해보고자하는 의지는 없었기에 관심은 있지만 피부로 와닿아 몸으로 옮기지는 못했었다. 그래서 많이 볼 수 있지만 피부로 와닿지 않는 부동산 관련 책쯤으로 인식하고 읽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전 재산 80만원이라는 돈으로 고군분투 경매 투자 4년 여만에 10억 자산을 이룬 박수진씨의 투자 분투기 <나는 경매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단지 운이 따라서 그랬을거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본다면 그녀가 얼마나 억척스럽게 돈을 벌며 다이나믹하게 살아왔고 경매투자 공부를 15년동안 꾸준이 해왔다는 사실에 운으로 치부하며 가볍게 생각했었던 생각을 날려버리게 될 것이다.

 

1부는 그녀가 경매를 시작하기 전 파란만장? 했던 인생 이야기와 경매입찰 초보기를 지나 어렵게만 다가오는 경매에 대한 11단계, 물건 선정부터 권리분석, 현장조사, 입찰 준비, 입찰, 낙찰, 잔금 납부, 소유권이전등기, 명도, 매매 및 입대까지 경매의 절차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포인트를 집어주고 있는데 굳이 경매를 하지 않아도 11단계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 중에 부동산과 관련되어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이 되는 것들이 눈에 띄이므로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포인트를 잘 잡아준다고해서 경매가 손쉬운 것은 아니며 열정만 가지고 경매에 뛰어들었다가 큰일을 당하지 않게 도와줄 오답노트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고 마지막으로 경매 투자하기 용이한 곳을 집어주고 있어 경매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A부터 Z까지 경매에 대한 용어와 포트폴리오를 구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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