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허브 - 세계 경제의 결정자들
산드라 나비디 지음, 누리엘 루비니 서문, 김태훈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세계 금융권을 쥐고 흔드는 거대한 슈퍼허브들의 이야기 - 슈퍼허브 세계 경제의 결정자들


2016년 다포스 포럼에 참석중이었던 조지 소로스는 중국의 위안화 공격과 공매도 이야기를 흘려 중국과 첨예한 양상을 보였었다. 그 대상이 한국이 아니라는 1차적인 안도감 뒤로 아시아와 중국이 대상이라는 공격적인 그의 발언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는지에 대해 금융정책가들 사이에 중요한 사안이었음은 분명했다. 중국이 이에 투기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응징도 불사하겠다는 표명을 할 정도였으니 양측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살벌함 그 자체였다. 이 시점에서 조지 소로스의 한마디가 미국의 뒷마당을 넘어 G2로 자리잡은 거대한 중국을 들썩인다는 사실이 썩 이해가 가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금융권에 관심이 좀 있었던 사람이라면 조지 소로스의 한마디가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세계의 금융권을 쥐락펴락하는 슈퍼허브.

이 책은 그런 슈퍼허브들이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금융 시스템의 원리와 거대한 세계 경제를 움직이기 위한 그들이 인적 인프라 구축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할애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하여 오랜 시간을 들여 슈퍼허브 공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이어지는 그들의 탄탄한 유대관계는 금융 네트워크를 어떻게 장악하며 연결되어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세계 금융을 손에 넣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좋아하는 경제학자가 어느 책에 금융의 거대한 음모론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실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밝혀지지 않은 거대한 장벽에 대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런 거대한 음모론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슈퍼허브들이 자신의 지위와 막강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영역을 넓혀 나갔는지, 그들이 네트워크를 연결하기 위해 돈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사람에게 투자하고 있는지를 지나 슈퍼허브로 거듭났지만 그들이 치뤄야했던 대가에 대한 언급과 과부화된 자본주의의 위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까지 실려 있다. 정치인들이 그러하듯 슈퍼허브들도 제한된 인원만 허락된 파티를 며칠동안 열며 자신들의 유대를 다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었지만 이 책을 보면서 그것이 어떤 의미였었는지 알게 되었고 책의 내용들이 다 이해가 갔던 것은 아니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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