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이비 포켓 좀 말려줘 아이비 포켓 시리즈
케일럽 크리스프 지음, 이원열 옮김 / 나무옆의자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못 말리는 하녀, 아이비 포켓이 돌아왔다!


책 표지를 보고 뭔가 엽기적인 소녀의 표정에 섬뜩함이 느껴지긴하지만 그래도 일반적이지 않은 모험이 가득 들어있을 것 같아 아이가 보기에 별 무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분량이 꽤 많았고 아직 이런류?에 익숙하지 않았던 탓인지 딸아이와 다르게 나는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던 책이었다.


하녀라는 직업 탓에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같은 온순하지만 어쩔 수 없는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가여운 이미지를 떠올렸다면 이 책이 그 이미지를 깡그리 없애줄 것이다. 하녀 아이비는 그런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관을 짜는 부부에게 입양되어 시체 앞에서 시를 낭송하는 아이비를 보는 것이 마음 짠하고 안쓰러웠지만 이야기가 그렇게만 흘러간다면 아마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판타지스러우면서도 호러스럽고 마냥 순수하고 해피한 내용이 이어지는 것도 아니기에 되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비라는 주인공이 더 매력있게 다가와졌는지도 모르겠다.

괴기스러우면서도 재미있는 삽화가 곁들여져 있어 읽는 재미를 가미해주는데 초등 중학년 이상은 되어야 가능할 분량이기에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는 재밌어하면서도 짬짬이 나는 동안 읽어 며칠동안 읽었던 책이었다. 창의력과 모험을 별로 안좋아하는 나에게는 아이비의 캐릭터가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캐릭터인데 반해 상상력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흥미롭게 다가왔던 캐릭터이지 않았나 싶다. 책을 읽을때마다 집중해서 읽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편은 또 어떤 이야기로 전개해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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