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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 세트 - 전2권
이광수 지음, 방남수 엮음 / 시간여행 / 2017년 4월
평점 :
어릴 적 엄마가 보던
사극에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가 비중있게 나온것을 기억하고 있어 스님의 신분으로 공주와 사랑에 빠지고 심지어 아이까지 낳았다는 이야기는
어렸을 적에도 꽤 충격으로 다가왔을만큼 기억에 오래 남았는데 그런 원효대사의 이야기와 더불어 우리에게 친일파라고 알려진 춘원 이광수가 쓴
글이라하여 또다른 궁금증으로 바라보게 되었던 원효대사 1,2권
당나라 유학길에 오른 원효는
하룻밤을 묵고자 동굴에서 밤을 지새우게 되고 잠결에 마셨던 물이 해골안에 고여있던 썩은 물이라는 것을 알고 진리는 밖에 있는 것이 아닌 내 안에
있다는 깨달음을 얻어 유학길을 포기하고 다시 되돌아왔다는 이야기는 초등학생때부터 학습해온 덕에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승려의 신분임에도
요석공주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사랑앞에 한 인간으로서 번민하게 되는 모습은 우리가 익히 알지 못했던 원효대사의 모습이었기에 인간에 대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사랑과 신분앞에 큰 뜻을 펼쳐야했던 원효와 요석공주의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져 마치 그 시대 원효와
요석공주를 대면한 듯한 느낌이 들어 더 가슴아프게 다가왔던 것 같다.
불교가 꽃을 피웠던 시대, 그 거룩한 뜻 앞에 백성들의 삶에 녹아드는 불교를 전파하고자 했던
원효의 애민의 마음과 화엄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찰있게 바라볼 수 있는 이야기 전개가 지루하지 않게 다가왔던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