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색을 품다 - 민화 작가 오순경의 우리 그림 이야기
오순경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민족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는 민화.

우리 민족의 삶이 녹아 있는 민화이지만 조선 후기를 거쳐 명맥을 제대로 이어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명화나 신화에 대한 서구 문화의 다양함을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우리것을 받아들이는 것에는 굉장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속상하게 다가올 때가 있답니다. 민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지라 딸아이와 도서관에 가면 우리 조상들의 해학과 풍자가 담긴 민화 그림첩을 아이와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곤하는데요. 고궁박물관에 갔을 때 보았던 궁모란도 등을 만나면 신기해하기도하고 작호도를 보면 우습게 생긴 호랑이 그림을 보면서 깔깔거리는 모습을 보이곤해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아직은 민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아 잘 모르는 부분이 많은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한답니다.
화려한 서양의 신화 속 명화들과는 달리 단순하게 보일 수 있는 민화가 담고 있는 의미에 대해 알게 된다면 아마 곁에 두고 자주 보고 싶은 생각이 들거에요. 민화하면 서민의 그림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도하고 실제로 집안의 벽은 물론 대문 등 곳곳에 민화가 붙여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민화가 주는 서민들의 바람과 희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지 않았을까 생각돼요. 귀신을 쫓는 용도, 부부의 금슬이나 합격기원, 다산, 악귀등을 물리치는 의미로 두루 쓰이며 백성들 곁에 늘 함께했던 민화, 일제 침략이 시작되며 방안에 있던 민화들이 일본인들에 의해 수탈되었다는 이야기와 민화를 바라보았던 일본인들의 시선에 대해 역사시간에 들으면서 그들조차 알고 있는 민화에 대해 지금 우리들은 너무 등한시 여기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에 민화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민화와 관련된 드라마에 실제 그림으로 소개되었던 오순경님의 작품이 드라마 이야기와 같이 소개되고 있어 작품에 대한 에피소드도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책마다 소개되어있는 민화 작품을 보면서 쉽게 다음장으로 넘어가지지 못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멋진 그림을 같이 공유할 수 있었으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중국에서 들어온 오방색이지만 변형되지 않고 우리것으로 발전하여 이렇게라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 또한 느껴지는 시간이 되기도하였지요. 민화에 대한 깊은 이야기보다는 소개되는 민화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던 민화 이야기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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