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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청소 - 사소한 일에도 쉽게 울적해지는 당신을 위한 멘탈 처방전
지멘지 준코 지음, 김은혜 옮김 / 다산4.0 / 2017년 3월
평점 :
"울적한 순간 나를 지키는 34가지 회복습관!"
상대방이 무심코 던진 아주 사소한 말에 나에 대한 감정이 담겨있는 것은 아닌지 확대해석하고 괴로워하며 전전긍긍대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하소연하며 묻다가 순간 그런 찌질한 내 자신에 초라함과 무기력함을 느끼며 주저 앉게 되는 것...이런 경험은 살아있는 동안에도 계속 느끼게 되며 느끼고 싶지 않다고해서 그 감정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으로 누구나 알고 있다. 아들러는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는데 나는 그 말을 보면서 백번 동감했던 사람 중 하나였다. 남들이 보기에 예민할 수도, 그로 인해 얇은 유리심장을 가진 인간으로 비춰질 수 있는 나약하기 그지없는 멘탈을 소유한 인간으로서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좀 더 견고하고 튼튼한 심장을 누구보다 가지고 싶기에 내 자신의 감정조절이나 심리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었지만 솔직히 그 때에 비해 지금 많이 달라졌다고 자신있게 말하지는 못하겠다. 단기간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쉬이 좌절하게 되는 내 자신을 원망하게 되곤 하니까 말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마 모든 사람들이 사람과의 관계로부터 많은 고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불쾌하기 짝이 없고 생각하면 할수록 속에서 열불이 나서 견딜수가 없고 그로 인해 잠을 자지도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를 수도 있으며 약간의 오해와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더해지면 그 사람이 죽도록 미워질수도 있는 것이 바로 감정이란 녀석인데 그것을 잘 다스리지 못해 순간적인 감정으로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 평생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갈 수도 있다. 예전보다 더 삭막한 세상으로 내몰리게 된 지금, 무엇보다 중요시 되야할 것이 불쾌한 감정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가 아닐까 싶다. 그런 감정을 다스린다는 것 자체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닌지라 <감정청소> 이 책에서는 불쾌한 감정이 온몸을 감싸려고 할 때 그런 감정을 날려버릴 34가지의 회복습관을 소개하고 있다. 매일 수없이 마주하는 사람들과의 생활 속에서 불쾌한 내 감정을 인식하고 그것에 대한 적절한 감정 청소를 한다면 나는 물론 상대방과도 큰 마찰없이 지나칠 수 있으리라. 이런 감정정리하는 것을 습관처럼 하루에 한두개씩 행하다보면 일년 뒤쯤 나의 모습은 상대방에 대한 예민한 보다는 그런 상황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가진 사람이 되지 않을까?
저자는 스포츠의학박사답게 몸으로 감정들을 순화시키는 방법들을 소개시켜 주고 있는데 색다른 방법들이 재미있게 다가오기도 했던 것 같다. '지금 당장 화가 났는데 손톱을 주무르며 감정을 내려보낼 수 있을까?' 싶지만 해보지 않고서야 그것을 어떻게 장담하겠는가? 예민한 기질이 있는만큼 소개된 내용들을 조금씩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어려운 방법들이, 심리 상담을 요하는 내용들도 아니기에 기존의 심오하고도 내면을 끌어내는 내용들과는 다른 신선함이 있었던 것 같다. 요가가 안되는 뻣뻣한 나같은 사람을 위하여 고안한 알파빅스 운동법은 신체는 물론 한껏 고무된 감정까지 내려주는 효과가 있어 복잡한 글귀와 내면의 깊은 감정까지 건드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