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누구를 위한 민주주인가 - 잠든 민주주의를 깨우는 날카로운 질문!
진병춘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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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추운 겨울을 지나 대한민국은 새로운 역사 하나를 채워 넣었다. 그것에 대해 많은 의견들, 심지어 같은 생각으로 모인 사람들 속에서도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는 첨예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어느 순간 본질은 비켜가고 관점에 따라 굉장히 극과 극으로 갈리는 사람들의 생각을 보며 이런 감정들은 다 어디서 오는 것일까에 대해 생각해보게도 됐었다. 그만큼 굉장히 예민한 문제이기도했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하나하나 귀기울이다보면 또한 정답도 없는 문제처럼 다가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지금 대한민국을 만들지 않았나...란 생각을 해볼 때 지금을 살아가는 순간, 내 아이가 살아갈 대한민국을 손에서 놓지 말아야하는 것이 또한 국민 된 권리가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교과서로 배우지 못한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내가 학창 시절 배우던 국사에는 애국심과 감정은 배제된 지극히 교과 중심적인 역사적인 사건들만 집고 넘어갔었던 기억에 지금 돌아보면 엄청난 큰일도 그 당시엔 별 감흥없이 학습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민주주의에 얼마나 많은 희생이 뒤따랐는지, 독재와 기회주의자들 앞에 선량한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죽어갔는지 미처 알지 못했었다. 한때 교육쪽에 몸담았던 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신적이 있었다. 일제 시대를 지나 해방기에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 기회주의자들이 정권을 잡으면서 자신들의 영원한 권력을 영위하기 위해 주입식 교육을 끊임없이 시키며 자신들 밑에 군림시키려 했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얼핏 들으면 '이 무슨 드라마같은 이야기인가?' 싶어 지금 당장 피부에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친일파의 자손들이 학계나 정계에 고루 퍼져있고 그들이 정권을 잡고 있다는 사실은 단지 가볍게 넘기며 지나갈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러하였기에 권력을 잡고 있는 그들의 치부를 최대한 피해가며 내쫓기듯 시험에 내몰렸던 기억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더욱 명확해졌다하겠다. 대통령 탄핵이 끝이 아니라 그것이 시작이 되어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발돋움을 하기에 지금보다 더 중요한 시기는 없으리란 생각이 든다. 국민의 힘으로 한고비를 넘겼지만 어쩌면 더욱 큰 고비를 넘겨야 할지 모를 미래에 대해 이 책은 민주주의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잊고 있었던 본질을 다시 일깨워주는 책이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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