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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수업이야기
하브루타수업연구회 지음 / 경향BP / 2017년 3월
평점 :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유대인 교육법인 하브루타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을 듯 하다.
지역마다 하브루타 교육법에 대한 강의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데 하브루타에 관한 지식 없이 처음 들었던 하브루타 강의에서 다른 민족에 비해 인구 밀도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이끌어가는 중심에 유대인들이 있고 그들을 이끌어 가는 교육법엔 하브루타가 있다는 이야기와 실제로 조용한 우리나라 도서관과는 달리 끊임없는 자기 생각을 토론하는 유대인들의 도서관 동영상을 보면서 우리나라 교육법과는 다른 그들의 교육법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조선시대 당파 싸움으로 인해 서원등이 생겨났고 그에 대한 안좋은 인식을 말하는 사학자들도 있지만 전직 선생님이셨던 어느 한분은 차라리 그때의 서원등의 교육방법이 지금 우리 시대의 교육방법보다는 더욱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말하는데 있어 월등하다는 지적을 하는 것을 보면서 일제 시대 이후 식민으로 전락해버린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직접 겪었고 내 아이를 큰 변화없는 교육으로 다시 내모는 마음에 하브루타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번졌던 것 같다.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것에 대한 중요함은 일반인들보다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더욱 중요하게 깨달으리라 생각한다. 그렇지 못한 현실에 대해 선생님을 탓할 수도 없는 건 선생님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고민과 업무분담이 문제가 되어 마음은 있으나 실전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를 접하면서 교육현실이 바뀌어야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던 것 같다.
책을 보면서 실제 내 아이 또래 아이들에게 적용될 수업 방식들이 소개되어 도움이 되었는데 내가 선생님은 아니지만 집에서도 활용해본다면 아이와의 대화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실제 교육현장에서 책에 소개 된 것처럼 충분히 활용이 된다면 아이들이 틀에 박히지 않은 사고방식으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그것이 부끄럽다거나 부담스럽다거나 잘난체한다는 시선이 아닌 나와 다른 타인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경청하는 자세와 부정적인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올바른 토론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믿음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자유로운 토론 문화를 자주 접하지 못했기에 나의 생각을 타인 앞에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부끄러움을 당연하게 갖고 있고 뭔가 내 의견을 말하는 것에 대한 상대방의 시선에 대해서도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우리나라 사회에서 하브루타 수업이야말로 교육 현장에서 뿐만이 아닌 사회와 개인을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