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 뒤치락 세계 경제 이야기 비행청소년 13
석혜원 지음, 어진선 그림 / 풀빛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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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읽기 좋을 <엎치락 뒤치락 세계경제 이야기> 

일단 이 책은 세계사와 경제라는 어렵고 그로 인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제를 세계사와 함께 들여다보며 근대에 들어서 자본주의 싹이 어떻게 틔었으며 세계 각국의 위상이 어떻게 변하였는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청소년들이 읽기 쉽게 풀어써져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제 1장 자본주의의 싹이 트다/ 제 2장 산업혁명으로 국가의 위상이 달라지다/ 제 3장 기술 혁신이 일상생활을 변화시키다/ 제 4장 세계경제, 불황과 호황을 넘나들다/ 제 5장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되다 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 1장 16~18세기의 유럽을 중심으로 절대 왕정의 국왕들이 상비군과 관료제를 유지하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상공업과 금융업으로 돈을 번 시민 계급과 손을 잡는 이른바 '중상주의' 를 펼침으로써 시민 계급의 세금으로 국고를 충당하는 대신 그들의 경제 활동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정책을 펼치게 도와줌으로써 상업과 무역이 발달하게 되고 이는 해상무역의 발달로 이어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식민지의 시발점이 된다. 이후 영국을 중심으로 산업혁명이 발달하게 되며 자본주의의 중심으로 들어가게되지만 다수의 많은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30세도 안되는 나이에 사망하게 되고 그들의 노동으로 부를 축적한 지배계급은 50세가 넘는 평균수명을 보이며 잘먹고 잘사는 이야기는 현재까지 이어지며 자본주의에 대해 끊임없는 모순점을 생각해보게 된다. 이러한 모순점에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이 일어나게 되고 우리가 잘아는 독일인이지만 영국에서 살았던 마르크스를 중심으로 공산당 선언으로 이어지고 서유럽보다 늦게 산업화가 시작돼 서유럽의 자본주의 문제점을 이어받지 않으려던 러시아에서 혁명의 불길이 타올랐고 그것이 일제강점기를 거쳐 지주사회의 모습을 보이던 우리나라에서 이념 전쟁으로까지 번지게 되었던지라 세계경제 이야기지만 어느 나라도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책을 보며 알 수 있다. 얄팍하고 비신사적인 수를 쓰면서 아편전쟁을 일으키면서까지 중국을 지배하려고했던 영국, 책을 읽다보면 그들의 속내를 가감없이 마주하는 역사가 실로 괴롭긴하지만 똑같은 사건이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강자와 약자의 시각의 변화에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제 4장 세계 경제, 불황과 호황을 넘나들다 편은 미국의 1929년 대공황을 시작으로 기축통화였던 파운드화를 추락시키며 달러화가 비상하게 된 이야기와 그 후로 세계 경제를 거머쥔 미국의 속내를 여과없이 살펴볼 수 있었는데 철저하게 자신들의 속내를 이루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며 세계 최강으로 발돋움한 미국의 두뇌가 가히 놀랍다 하겠다. 

책을 보며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과연 세계경제 역사에 어떻게 쓰여질지 궁금증이 일었다.

최대한 어렵지 않게 풀어쓰여있어 재미있게 볼 수 있었지만 최강이 되려는 나라들의 경쟁과 인간의 본성 또한 같이 엿볼 수 있어 씁쓸함이 밀려오는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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