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 돈 걱정 없는 노후를 위해 지금 당장 알아야 할 부채 관리 전략
백정선.김의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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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를 위해 돈을 얼마나 모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 이전에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삶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노후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미래를 생각한다면 무엇을 포기하고 내려놓아야 할 것인가?' 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 다음에는 자기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재테크 문제는 그 다음이다." p. 256


언젠가 '빚 권하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라는 문구를 보고 씁쓸하게 웃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큰 빚을 지고 살지는 않지만 노후 준비를 못하고 있기에 노후준비를 해야하는 조급함이 들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도 많이 늦은 것은 아닌 것 같은데...'라는 안이한 생각이 섞여 무엇부터, 어떻게 노후를 준비해나가야할지에 대한 막막함이 항상 있었더랬다. 그 동안은 맞벌이를 하면서 내가 벌었던 월급은 따로 적금을 두어 집을 사면서 받았던 대출을 청산하였고 분산투자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어 오로지 적금만 넣으며 생활하면서도 전문가들이 분산투자를 하라고했는데...하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 솔직히 여력이 없다기보다 귀찮았다는게 맞는 것 같다. 틈틈이 재테크나 생활경제에 관한 책을 보아왔기에 뭔가 큰 틀은 안다고 생각해왔고 당장 눈에 보이는 대출=빚이 없기에 가지고 있는 돈이 많지는 않아도 빚에 허덕이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형편이 나은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수입,지출목록을 꼼꼼하게 적으며 총 수입대비 지출과 어디에 얼만큼 나가는지에 대한 목록 작성도 어느 틈엔가 귀찮다는 이유로 손을 놓은지 오래된 지금... 노후를 준비해야하는데....하면서도 제자리 걸음을 걷던 나에게 찾아온 <앞으로 5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는 더이상 이런 생각으로는 안된다고 나를 일깨워 준 책이었다.

노후에 대해 걱정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길어져서 은퇴후에도 30년 이상을 살아가려면 부지런히 모으고 알뜰한 소비패턴을 몸에 익혀야하는데 어떤 이벤트에 미리 준비하기보다는 닥쳐서 쓰고 보너스달에 메꾸는 식으로 살아가고 있고 아이 학원비가 늘고 있어 걱정이 많았던 요즘 이 책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가에 대한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돈을 모아야한다는 것도 알고 다가올 노후에 대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젊으니까, 아직은 충당할만큼 버니까..라는 식으로 지금을 넘겨버리며 살아간다. 나 또한 그렇게 살아가고 있고 이 책에 소개된 사례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우리는 흔히 주변에 대기업 임원이었고 중산층으로 편하게 살던 그들이 은퇴 후 노년에 택배나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직업을 선택해서 살아가는 것을 보면 '그러게 벌 때 아껴서 쓰지... 베짱이처럼 딩가딩가 돈을 물쓰듯 쓰니 노년이 저렇지....'하면서 혀를 차곤한다. 그것이 빚 권하는 사회의 이면이란 생각은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그저 한 개인의 안이한 생활이 빚은 결과라고만 인식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도 저자가 이야기했지만 너무나 쉽게 빚을 권하는 사회 시스템으로 인해 사람들이 어느덧 빚에 대해 무감해지고 너도 나도 빚을 내 집을 사고 보험약관대출을 받아 생활비를 쓰게되는 생활에 젖어 살게되는 악순환을 정부에서 조장한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 못하면서 살아간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빚에 무감한 채 어느 덧 정신을 차려보니 노후에 대한 준비 없이 힘든 하루하루를 맞이해야하는 현실을 만나게 되는 상황. 중산층이 무너지는 상황을 보면서 혀를 찼던 사람들은 본인이 알뜰하게 산다고 자부해도 수입이 그들에 비해 낮은 사람들이라면 중산층이 무너지는 마당에 그보다 생활여력이 안되는 사람들의 삶 또한 유추해보기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정부나 언론을 탓할수만은 없으므로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지금 내가 벌어들이는 수입과 지출에 대해 현명하고 올바른 계획을 세운다면 지금처럼 살 때와는 엄청나게 다른 노후를 만나게 될 것임을 이 책을 보면서 알 수 있다.

이 책은 제 1장 빚은 어쩌다 우리 삶의 '필수'가 되었나? / 제 2장 나를 빚지게 만드는 것들을 파악하라 / 제 3장 빚지는 습관을 개선하라 / 제 4장 재무 체질 개선으로 노후파산을 막아라로 사람들이 빚을 어떻게 대하며 그것들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낳는지, 우리 생활에서 필수적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들이라 저축이 어렵다고 말하는 상황들에 대해 필요없는 것들을 최대한 줄여 노후에 대비하는 자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흔히 지출금액을 생각하고 나머지를 저축하려고하지 말고 상황에 맞게 저축을 하고 거기에 맞는 지출을 하라는 이야기가 인상에 남았던 것 같다. 막연하게, 안일하게 생각해오며 아까운 시간낭비만 했었는데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에 대해 답을 알 수 있었고 고민이 많았던 보험에 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지만 솔직히 보험종류에 대해서는 책을 보아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 보험에 관해 기초적인 것들을 알아볼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빚 권하는 사회' 에서 빈곤의 노후가 아닌 내 인생에 대해 생각하며 여유를 가져볼 수 있는 미래를 제시해 주는 책 <앞으로 5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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