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소풍
김용원 지음 / 스틱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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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자전거를 탄 쓸쓸해보이는 뒷모습만으로도 울컥하게 되는 <대통령의 소풍>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 어쩔 수 없어 더욱 안타까운,

그리고 전 대통령이 되버린 첫 여성 대통령의 탄핵이 불거지며 수면위로 떠올랐던

노무현 대통령.

죽어서야 그가 해보려고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죽음'이란 단어로 더욱 애틋하게 다가오는 그의 이름이기에 아픈 마음과 함께

이율배반적인 느낌이 함께 뒤따르게되는 것 같다.

어쩌면 그런 복합적인 감정들로 인해 더욱 가슴에 또렷하게 새겨지는게 아닐까...

최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소설을 읽은 것이 떠올라 비슷한 내용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대통령의 소풍>의 등장하는 강철중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분을 떠오르게하지만

뭔가 조금은 낯선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너무 감정적인 면에 호소하는 듯한 글이 아닌 어쩌면 정말 이런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언뜻 스쳐가면서도 현실에서 이루어졌던 내용과는 반대의 모습이 그려지고

계엄령이 내려지면서 아프고 피비린내나는 그 시절로 되돌아가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분노의 감정이 일었던 것 같다.

아찔하다, 슬프다, 마음이 너무 힘들다....

모든 말을 합쳐도 내키지 않을 이야기 속 상상들이 더해지면서 읽는 내내 불편하고

착찹한 마음이 들었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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