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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데이
조너선 스톤 지음, 김무겸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그 남자의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마라. 목숨을 잃고 싶지 않다면...."
72살의 부유한 노부부인 스탠리와 로즈. 40년동안 살았던 뉴욕을 떠나 산타바바라로 이사 갈 날을 준비하는 노부부. 세 자녀와 손자손녀, 남부럽지 않은 재산을 축적하였고 큰 고민거리없는 노년 생활을 즐기고 있던 스탠리와 로즈. 그들은 이삿날이 되어 40년을 살았던 집안의 물건들이 이삿짐센터의 화물차에 실리는 것을 바라보며 오랜 세월 집과 관련된 추억에 젖어들게 된다. 오래되고 고급스런 장식장과 그림들. 이 곳에서의 생활을 떠나 산타바바라에 정착하게 될 앞으로의 날들에 대한 생각과 함께 이삿짐을 보내고 40년을 살았던 그 집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다음 날 이삿짐 센타에서 짐을 실으러 오게되고 전날 짐을 실어간 이삿짐 센타는 도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한 물건들과 사진들, 스탠리와 로즈의 곁에 늘 있었던 물건들은 감쪽같이 사라지게 되고 스탠리는 분노가 일기도 했지만 물건들이 없어져도 사는것이 힘들어지지 않는 자신의 부유함으로 화를 가라앉히지만 책상 서랍안에 은행 금고의 비밀번호와 열쇠를 놔둔 사실을 기억해내며 자신들의 물건을 가져간 닉에게 미끼를 던지게 되는데.... 스테인슬라우 슈무엘 페코스코비츠로 불리우며 살았던 남자. 스탠리 페케로 다시 태어난 그의 묻혀진 비밀스런 과거 이야기는 끊임없이 나오지만 대체 무슨 과거가 있을까 조심스럽게 짚어보는 과정에서 '생존자'로 불리우는 스탠리의 과거에 대해 너무 오랫동안 질질 끌고 있다는 느낌과 72살의 스탠리라는 노인의 격렬한 추격전을 예상할 수 없었듯이 뭔가 반전이 있을까 싶은 기대감도 있었지만 기대감을 크게 뒤엎을만한 반전은 없다는 것이 아쉽게 다가왔다. 하지만 역사적인 사실속에 평생을 자유로울 수 없었던 스탠리를 보면서 학대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