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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 -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
마고 리 셰털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동아엠앤비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더군다나 페미니즘 1세대라 일컬어지는 그 시기에 흑인 여성에 대한 이야기라 더욱 기대가 되었던 <히든 피겨스> 이 책은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여성의 차별이 심한 과학 분야에서 여성으로의 당당함을 이뤄낸 이야기라 더욱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미국 사회에서 백인에 대한 인종 우월주의는 문학작품에서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 주로 흑인 여성들이 쓴 문학작품을 보면 비참하리만치의 삶에 분노하게 된다. 백인이라고해도 성별이 여자라면 제대로 된 교육은 물론 남자들의 뒤치닥거리만하였던 모습들이 많이 비춰지는데 심지어 길을 가도 흑인과 백인이 걸어다녀야 할 보도 구분이 엄격했던 시대에 흑인여성에 대한 차별은 오죽했으랴. 흑인이 백인이 걸어가야할 길을 걸어갔다는 이유로 죽을만큼 구타당했다는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보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비참했던 흑인들의 삶을 알 수 있었다. 전쟁이라는 긴박한 상황에서 인력이 필요했던 그때 항공자문위원회(NACA)에서 보이지 않지만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해내었던 흑인 천재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같은 인간으로서 그녀들이 느꼈을 고통과 고민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런 시대에 흑인으로서 교육까지 받았던 것에 대단함이 느껴졌고 그녀들이 향했던 모든 과정들이 멋지게 빛나 보였다. 옳지 않은것에 굴하지 않으며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불가능이란 본인 자신이 쳐놓은 벽이란 것을 실감하게 되었던 책이다.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고 강인함에는 남녀가 없으며 용기에는 한계가 없다' 는 책 표지의 글은 <히든 피겨스> 주인공들을 나타내기에 충분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