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 지음 / 행복에너지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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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에 나선 오풍연의 11번째 에세이


책을 펼치며 30년간의 기자 생활을 은퇴하고 휴넷의 이사직으로

새로운 첫 직장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안고 있는 글을 보며

맞벌이 직장 생활에 대한 열정도, 보람도, 즐거움도 없었던

나에게는 시작부터 쉽지 않은 생각을 던져주었던 책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누군가에게는 일어나 세수하고 습관처럼 일터로 나가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는 별다를 것 없는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설레고 감사한 하루로 충만하다는 것을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것 같다.

살면서 뭔가 재미없고 의미없는 하루하루로 인해

숨이 막혀버릴 것 같은 날들로 퇴색해버려 주저앉아

고민하며 한숨지었던 나날들...

생활이지만 곤역스러운 기분을 느끼며 보람도 자긍심도 없이

다람쥐 챗바퀴 돌 듯 허비했던 나날들....

나의 인생이지만 주인공이라는 느낌 없이 살았던

많은 날들에 대한 후회가 한꺼번에 밀려왔다.

하루하루를 감사히 너무나 소중히 살아가는 오풍연이라는

꽃중년 아저씨 때문에......!

그보다 젊고 싱싱한? 이 나이에

'왜 나는 즐겁게 하루하루를 맞이하지 못했을까?'

'왜 나이보다 더 늙은 생각으로 내 자신을 퇴화시켜버렸을까?'

'왜? 왜? 왜?'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온몸을 휘감았다.

그러다 세상은 가식 없이, 잇속 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를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싶었다.

사람을 대하며 나름대로 오해하고 움츠러 들어

사람과의 즐거움을 오롯이 느껴보지 못했던 나의 무지함을

깨우는 글귀에 기분이 좋아졌다.

경쟁과 가식없이, 인간이기에 내려놓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욕심부리면서 괴로워하지 않고

그저 있는 것들을 자연에 순응하 듯 받아들이며 감사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꽃중년 아저씨의 하루하루가 고스란이

담겨있는 일기를 들여다보면서 

참....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나는 참 뾰족뾰족한 사람이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친절하게 다가오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이 책은 갑자기 많은 것을 바꾸고 인생 똑바로 살아가라고

충고하지 않아 맘편히 읽을 수 있었다.

별다를 것 없고 특별하지 않은 일기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와 더없이 소중한 오풍연 이사의 일기.

뭔가 대단한 것을 이뤄서가 아니라

뭔가 굉장한 것을 보여줘서가 아닌

그저 누구나 똑같이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그 성실함이 인생 후배로서 부끄럽고 배우고 싶게

만들었던 일기장.....

오풍연 이사처럼 새벽 1시에 일어나질 순 없겠지만...

(나는 새벽형 인간이 아니라 올빼미형 인간이라

오풍연 이사가 일어날 시간에 잠이 든다....ㅠㅠ)

그처럼 감사한 마음으로 충만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리라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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