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청소년판 10 - 제4부 전쟁과 분단
조정래 원작, 조호상 엮음, 김재홍 그림 / 해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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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청소년판 10

제 4부

전쟁과 분단

 

 

 

 

지리산에 가을이 무르익어 새빨갛게 물든 단풍잎의 경치를 볼 새도 없이

지리산에 모여든 빨치산의 활동은 계속 되지만 곧 다가올

겨울이 더욱 힘들어질 앞날을 예고하는 듯하고

손승호는 거꾸러 매달려 총살당해 죽은 여자 동무의 백골을 보며

자신보다 어리고 여릴 그녀의 죽음에 대해 부끄러워한다.

 

 

 

 

토벌군의 지리산 동계 대공세가 시작되고

화력을 앞세운 토벌군의 대공세로 인해 추위와 굶주림과 공격에

많은 수의 빨치산들이 죽어간다.

 

 

 

 

한편 거제포로수용소에 갇혀있는 김범우는 정하섭에게서

수용소를 나가 인민 속에서 혁명을 이룰 것을 당부받는다.

"한반도 땅의 사람들이 자기네의 땅에서 미군의 포로가 되어

있었다. 국방군 33경비 대대는 미군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

아무 권한도 없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이번 전쟁에서 미국의

역할이 무엇이며, 그들이 누구를 적으로 삼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 주고 있었다."

일제치하에서 36년간의 굴욕적인 치욕에서 해방되었지만 자유를

만끽할 새도 없이 민족간의 사상과 이념대립으로 나라의 주인에서

또 다시 식민으로 전락해버린 한반도의 현실.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울분을 토해냈을까....

 

 

 

 

 

 

한편 빨치산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는 조원제 부대원들은 식량 조달을 위해

보투를 나가게 되고 보투를 나간 곳의 풍경을 바라보며

자신이 자라오며 보았던 정겹고 낯익은 풍경에 가슴저림을 느낀다.


사람을 너 아니면 나라는 안경으로 가려버린 이념과 사상은

각기 다른 모두 다함께라는 과업 앞에서 무너지며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작은 것들마저 소멸시킨다.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자 했던 혁명과 열망은 결국은

통일되지 못한 채 남아 아직까지도 자리하고 있다.

 

 

 

 

 

 

1953년 7월 27일

마침내 휴전협정이 조인되고 3년 1개월 2일만에 총소리가 멈추었다.

하지만 휴전을 계기로 토벌대의 공격은 더욱 거세지고

지리산의 엄동설한과 굶주림에도 살아남았던 빨치산은

그렇게 각기 역사에 남을 최후를 맞이한다.


빨치산들의 최후가 어떻게 그려질지 알면서도 조마조마하게

읽어보게 되었던 태백산맥.

읽으면서 현재의 북한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인민평화를 위해

투쟁의 역사속으로 사라진 수많은 사람들이 과연 지금의 현실을

본다면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죽음까지 불사르며 그들이 이루려했던 세상은 과연

이뤄진 것일까....

그저 얄팍한 사상꾐에 넘어가 조금만 힘들이면 어렵지

않게 세상이 개혁되리라고 그들은 생각했던 것일까...

그런 생각이 없진 않았다.

미련해서라기보다는 그들이 거침없이 걸어갔던 가시밭길을

차마 볼 수가 없어 안쓰러움마저 느껴졌었다.

하지만 10권에서 김범준이 하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그들이 추구했었던 인민 평화는 내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나의 잣대로 그것을 판가름할 수 없을만큼 그것은 또 하나의

커다른 역사가 되어 남았고 아직도 이념 갈등을 만들며

계속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긋지긋하게까지 느껴지는 그것들을 하나로 통일시킬 수는 없을까...

태백산맥을 덮으면서도 놓지 않고 끈질기게 들었던 생각은

이념과 사상적 통일 바로 그것이었던 것 같다.

허리가 싹둑 잘려버린 태백산맥이 하나로 이어지는 통일이란

그저 끊어진 산허리를 다시 이어붙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민족적 이념의 통일까지도 이루어야하는 대업임을

후손인 우리가 이루어나갈 중요한 과업임을

작가는 태백산맥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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