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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의 역설 - 비난의 순기능에 관한 대담한 통찰
스티븐 파인먼 지음, 김승진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2월
평점 :
우리는
비난하는 것이 나쁘다고 배웠다.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 내 안에 있던 감정 쓰레기를 분출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야한다. 하지만 이
책은 비난이 꼭 나쁜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비난에 대해 그렇게 배우지 못했으므로 비난이 꼭 나쁜 것은 아니라는 말이
선뜻 와닿지 않는다. 우리가 행하는 비난의 화살은 보통 정치계나 재벌쪽, 가진자들에게 한정되어 있거나 나의 허물을 가리기 위한 변명의 여지로
상대방에게 비난을 하기 일쑤인데 '비난'의 어원이 고대 기독교에서 훈계와 배척을 의미하던 '블라스페마레 (악한 말을 하다)'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또다른 흥미로움을 던져주고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에서는 타인에 대한 비난을 하는데 깔려 있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
나와 있으며 무분별한 비난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 알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옳지 못한 것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기업이나 정부에 기여하는 바가 나와 있어 건강한 비난은 우리 삶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줌을 알려주고 있다. 3부에서는
올바르지 못한 비난이 아닌 올바른 비난의 이름으로 잘못을 바로 잡는 건강한 비난에 대해 생각해보고 비난을 받을 때 그것에 대해 받아들이는
자세등을 생각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지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실수가 용납되어져서는 안되는 분위기가 아니라 실수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과 마음 자세인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생각해보니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거짓으로 눈가림한 사과의 난발로 국민들의 비난의 여론이 들끓는 것은 아니었던가..란 생각을 해볼 때 비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본론은 남겨둔 채 빙빙돌려 사과하는 방법이 아닌 진심을 담은 마음을 전달할 때 더 건강한 사회로 발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역시 그러기 위해서는 갈 길이 먼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는 사회 구조가 그런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에는 모자람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