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 조금 더 행복해지는 치유 에세이
구수정 지음 / 별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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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삶의 환기

여행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 때의 상태가 바로

정체된 삶의 환기가 아닐까?

누군가는 열심히 살았기에 떠나라고 기분좋게 등떠미는 말로

여행을 재촉하지만 여행을 원하면서도 우리는 매일 똑같은 스케줄에

묶여 여행을 가려면 정말 큰맘을 먹고 떠나야하는 우스운 상황을

마주할 때가 많다.

전쟁 같은 일터와 가끔은 숨이 막힐 듯한 생활들에 잠식되어지다

불현듯 이대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때가 있다.

내 경우엔 그런 생각이들면 생활에 많이 지쳐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근방이라도 다녀오려는 계획을 세우곤한다.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의 저자 구수정씨는

'여행세포 세포분열의 시작' 이라는 재미있는 말로

표현하고 있는데 여행세포라는 말을 곱씹어보니

맞는 말 같아 피식 웃음이 났다.

첫 이야기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지인의 사진을 보고

가고 싶다는 글을 남기면서 갑자기 떠나게 된 일본 여행인데

가고 싶어하는 저자의 마음을 알아주고 공항까지 배웅해주는

짝꿍을 보며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나 떠나보내는 사람이나

둘다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즈음에서 드는 생각 하나...하지만 나는

내 옆에 있는 짝꿍하고는 비교하지 않기로했다.

왜냐...슬퍼질지도 모르니까 ㅠㅠ

여하튼 그렇게 떠난 도야마로의 여행.

고즈넉하고 바쁠 것 없는 시골 풍경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

그런 소소함마저 생동감있게 다가왔다.

결혼 전엔 금요일 퇴근 후에 터미널에서 무작정 버스를

골라타고 떠나기를 즐겼던 나였는데 그런 약간의 방랑병을

접으며 시작했던 결혼생활에서 구수정씨가 말했던 여행세포들의

발광이 얼마나 심했을까? 혼자 여행하지 못하는 그 세포분열을

오롯이 받아내며 꽤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마흔만 먹어봐라, 애가 중학생만 되어봐라 하면서

혼자 여행을 무작정...기다리고는 있지만 어느샌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해지는 것...이란 포기와도 같은 생각을

장착하게 되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젊었을 때의 느낌과

여러 생각들들이 한꺼번에 들면서 많은 감정이 들었다.

나는 언제쯤 떠나게 될까?..... 그러다가 무작정

나도 핸드폰으로 그곳을 검색해 본다.

언제고 꼭 가보고 싶은 그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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