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청소년판 7 - 제3부 분단과 전쟁
조정래 원작, 조호상 엮음, 김재홍 그림 / 해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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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청소년판 7

제3분

분단과 전쟁

 

 

 

6.25 전쟁이 터지고 경찰이 철수한 다음날 안창민 부대는

보성군을 장악한다.

경찰군이 빠져나가고 안창민 부대가 보성을 장악하기 전

하루의 치안 공백은 예비검속으로 죽은 가족들의

경찰 가족과 청년단 가족들의 보복 행위로 이어지게 된다.


서민영은 괭이에 찍힌 발등을 치료하러 전원장을

찾게되고 그 자리에서 전원장은 권서장때문에 살았지만

죄없이 죽어간 간호원을 생각하며 울분을 토한다.

"그런 앞뒤 없는 정치적 악순환이 무고한 대중들만 희생시키고

있으니 참으로 큰일입니다."​

"저는 이번 일로 이승만 정권에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인민 해방을

하겠다고 나선 김일성 정권도 신용할 수 없습니다. 미국식 정권,

소련식 정권을 하나씩 쥐고 서로 자기주장만 내세우며

사람들을 전쟁에 끌어내다 죽이고 있는 두 사람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요즘 같아서는 도무지 살맛이

나지 않습니다." P33​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서민영은 죽은줄만 알았던

김사용의 큰아들이자 김범우의 형인 김범준을 만나게 되고

공산주의자로서 항일 빨치산 투쟁을 했던 김범준은

전남 서남 지구 사령관이라는 직책과 함께

벌교에 나타나게 된다.

김범준을 어릴적부터 존경하며 가슴에 품어왔던

염상진은 김범준의 조선공산당에 대한 위험한 비판과

예리한 안목에 안창민과 함께 ​적잖은 충격을 받게 된다.

 

 

 

한편 군이 수세에 몰리는 상황에서 1주일밖에 연습하지 않은

어린 학도병들을 '애국 충정에 불타오르는 용맹스러운 학도병'이라는

입에 발린말로 전선에 총알받이로 내보는 현실이 혼란스럽다.


 

 

무상몰수 무상분배를 앞세워 인민들에게 개혁을

​외쳤던 염상진네는 당의 지령을 받아

집집마다 다니며 재산과 농산물 수확량을 조사하기에

이르는데 그것이 기르는 돼지와 닭의 수는 물론이고

감나무의 감의 수, 텃밭의 고추 수,

수수밭에서 수수목 하나에 수수알을 세어 전체의 수수대

수에 그 수를 곱하는 것을 보며

농지분배로 이제 맘편히 살날만 기다려온

사람들의 원성을 사기에 이른다.

미리 사람들에게 확실히 공지하지 않은체 벌어진 일이라

사람들은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지주가 있었던

일제시대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효율적으로 생각했었던

합리적 문제가 현실에 부딪치게 되며 염상진은 골머리를 앓게 된다.

 

 

 

​그렇게 다 이길 것 같던 싸움도 미군의 육,해,공 공격이

들어오게되면서 조선인민당은 후퇴하기에 이른다.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인해 인천은 온통 불바다에 휩싸이게되고

위아래로 교두보가 막히게 되면서 점점 진퇴양난이 되어가는데....

 

 

 

 

한편 선발대로 낙동강을 건넌 현오봉은 저항이 약한 적을

제쳐놓고 전진하는 데 주력하며 발생되는 낙오병을

포위하는 작전을 하던 중 사병들이 인공기를 펄럭거리며

장난치는 것을 보고 섬뜩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인공기를 깃대에 달고 마을로 향한 현오봉은

인공기를 보며 "인공 만세"를 외치는 사람들을

가차없이 총격해 살상한다.

 

 

 

손승호와 박두병은 이념과 사상이 다른 김범우의

선택을 남겨둔 채 피난을 떠나고

혼자 남겨진 김범우는 홀로 고향집으로 향하게 되고

가는 도중에 미군에 의해 처녀 두명이 희롱당하는 것을 제지하다

미군에 끌려가 정보원으로의 명령을 받게 된다.

 

 

 

 

7 편은 6.25 전쟁 상황에 대한 이야기이다.

역사를 배워 그 결과가 어떠하다는 것은 이미 잘알고 있지만

전쟁 실상이 어떠했는지는 사실 잘 모른다.

그저 전쟁영화로 보여지는 잔혹한 영상이 다였기에

글로 다가오는 전쟁의 실상은 더욱 끔찍할테지만

청소년판이라 잔혹함을 많이 던 듯하다.

나는 아버지가 6.25 참전 용사셨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들려주시는 전쟁 참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린 마음에 아버지가 들려주시는

이야기에 현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렸는데 글에서 보여지는 구더기가 들끓는 시체 이야기는

 아버지가 들려주시던 이야기와 너무 똑같아서

뒤늦게서야 충격으로 다가와졌던 것 같다.

누구를 위한 전쟁이며

누구를 위한 나라였었는지

살기 위해 몸부림 치다 참혹하게 죽어간

죄없는 사람들 이야기에 그저 눈물만 흐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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