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성주의 - 미국이 낳은 열병의 정체
모리모토 안리 지음, 강혜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미국이 낳은 열병의 정체

반지성주의? 알듯말듯 생소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원래는 긍정적 의미로 쓰였다는 이 단어는 근래에는

'지성적인 모든 것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외무성 주임분석관이자 작가인 사토 마사루는 반지성주의를

"실증성이나 객관성을 경시하고 자신이 이해하고 싶은 대로

세계를 이해하는 태도"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렇게 반지성주의를 대하고보니 일본에서 일어나는

영토 문제나 역사인식 또한 반지성주의라 할 수 있겠다.

<반지성주의> 에서는 미국 기독교를 배경으로 탄생한

반지성주의의 전반적인 역사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종교적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있는지라 연결하여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굉장히 오래되고 근엄하지만 반대로 헛점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 종교적 이야기가 미국이라는 나라를 만나 새롭게 탄생하면서

그것이 반지성주의와 기가 막힌 결합을 보이는 이야기는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꽤 난해한 이야기라 어렵게 다가왔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면 미국인들이 "신의 축복이 있기를"

이란 말을 자주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전에는 막연히 기독교인으로서 믿음에 기초한

이야기로만 생각했었는데 그 밑바탕에는 '계약신학'이라는

신의론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흥미롭게 다가왔고

그렇게 보니 미국인들이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그 뜻이

이해가 갔다.

'반지성주의'라는 단어로 접근하는 종교적 이야기의

다양함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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